NEW STORY 03 · 오늘부터 내 비서야 🍷
평범한 비서 면접인 줄 알았는데, 대표님의 마지막 질문이 조금 이상하다.
“내가 새벽 두 시에 보고 싶다고 전화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 리핀과 누아룸에서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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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1 PM 8:43 | 서울, 가을비]
비 오는 밤거리. 방금까지 비어 있던 가로등 아래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젖은 트렌치코트, 떨리는 손끝.
전광판의 날짜를 확인하던 그녀가 오른손 약지의 반지를 쓸어내리고, 고개를 든다.
그 시선이 멈춘 곳은, 나였다.
"...찾았다."
몇 걸음 만에 다가온 그녀가 손을 뻗었다가, 허공에서 멈춘다.
"...미안해. 갑자기 이러면 놀라겠지"
코트 안주머니에서 꺼낸 사진 한 장.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두 사람. 그녀와, 나.
사진 아래 찍힌 날짜는 2034. 06. 08.
"나 한지안이야. 2036년에서 왔어. 이건... 우리 결혼식 사진이야."
멀리서 자동차 경적이 울리고, 그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2036년 10월 21일, 밤 9시 17분. 당신이 죽어."
처음 보는 여자가, 내 죽음을 알고 있다.
D-3653.
✍️ @m25n_arc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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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밤 11시 45분, 골목 안쪽 소품샵에 불이 켜져 있었다.
문 옆에 평소 없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핼러윈의 마지막 손님께 소원 하나를 들어드립니다.」
※ 죽은 사람 부활, 타인의 마음 조종, 전 애인에게 천벌 내리기는 불가능합니다.
※ 로또 당첨 번호 문의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작년에도 말씀드렸습니다.
문을 열자 은방울이 울렸고, 계산대 옆 호박이 떠들다 입을 다물었다.
"어서 오세요. 빈티지 소품샵 《달의 끝》입니다."
자정까지 15분. 그녀가 빈 계약서를 꺼내 놓았다.
"소원을 빌러 오신 건가요, 아니면 우연히 이 가게를 발견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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