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니 조심하시라는 말을 드리자, 느는 것도 느는 건데 광화문 집회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거 아니냐는 얘기가 돌아왔다. 교인도 아니고 집회에 참여하지도 않은 아빠이기에 당황스러웠다. 그 나이의 어르신들의 동문회나 사모임 카톡방에서 그런 얘기들은 확산되고 있다.
유권자가 되고 선거를 거른적이 없지만, 이번 선거는 가망이 없다. 사람은 맘에 들지만 당이 진짜 싫음 vs 자녀의 취업 등 이슈에 연루된 현직 의원. 선거야 세력싸움이겠거니 내 1표는 의미도 없겠거니 싶지만, 각 후보들의 블로그에 한 질의엔 답이 없다. 이러면서 어디에 귀를 기울인다는 건지.
조국 국면에서 민주당에서 소신있는 발언을 했던 의원들이 있어서 그래도 아주 썩지는 않았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금태섭 의원이 경선 탈락이라니 안타깝네. 선거권자가 된 이래로 늘 차악을 선택하기 위해 성실했었는데, 최악-차악 따위는 없었다. 그냥 정권을 가진 놈과 안 가진 놈의 차이였을 뿐.
오늘 발송처리 해주셔서 치즈가 지금 오고 있다! 오예(내적 댄스) 제게 즐거운 주말을 보내주신 만큼 치즈퀸 담당자님도 좋은 주말 되시라고 답장을 드리고 싶었는데 문자를 주고 받으시는 것도 금요일 늦은 오후에 일일 것 같아서ㅠㅠ 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인터넷 쇼핑 중심의 생활을 영위한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눈 것이 이탈리아 여행의 추억인듯:) 피렌체에서 숙소 사람들과 티본 스테이크를, 아씨씨 수녀원에서 감사의 식사를, 나폴리에서 남부투어후 피자를, 바티칸 투어를 마치고 다같이 젤라또를, 로마에서 여행 마지막 만찬을:) 풍성했던 식탁들.
어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봤다. 내가 만나고 함께 살아온 여러 여성들의 서사가 떠오르고 나 또한 마주한 현실이라 가슴이 답답하고 슬펐다. 나아가 이 정도 서사도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참혹해서 눈물이 났다. 왜 그렇게 호되게 당해야 했던 걸까, 이 서사의 어떤 부분이.
이 사태가 본인의 손에서도, 임명권자의 손에서도 끝나지 못했기에.. 불행히도 검찰의 손에서, 사법부의 손에서 끝맺어지기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그 누구의 결론이건 그들은 인정하고 수긍할 수 있을까 싶다. 그들에게 언론은 변질되었고, 검찰은 부패했고, 사법부는 편향된 것으로만 보일텐데.
최근 아침에는 유튜브를 통해 공중파 라디오 몇몇 시사 프로그램의 꼭지들을 듣곤 하는데.. 정말 자신들이 옳다고 칭찬하고 정의롭다며 응원했던 언론들이 '모두' 변했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믿는 사실이 옳지 않은 것은 아닐까하고 의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저 너도 기레기냐며 손가락질 한다.
얼마 전 5촌 조카의 체포 소식에 '왜 체포라고 하냐 자진입국인데'라며 쏟아지는 반응에 해명해야하는 기자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누가 그들의 눈을 가린 것인지 스스로 눈을 감기를 선택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사안에 가치판단은 유보하더라도 사실을 사실대로 말할 수 없게 하는 상황.
검찰의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장기화 될 조국 관련 정국에서 황 대표의 삭발은 뭇사람에게 즐거움을 준 듯하다. 비의원 당수로서 그간 보여준 그의 여러 선택 중 화제성 면에서 가장 나아 보인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을 모을 힘을 가진 자의 선택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많은 방법을 가진 사람들이 희생과 고행의 이미지를 채가고 나니..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이 잠깐이나마 들어주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택할 수단은 더 극한의 것이 되어간다. 크레인을 올랐고, 광고판을 올랐으며, 지금은 CCTV탑에도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그 일가친척과 공적 사업과 관계된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은 공직자의 윤리성의 중대하게 의심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당의 후보자 감싸기는 어느 청문회에나 늘상 있는 눈 뜨고 보기 힘든 광경이지만, 야당도 하루종일 겉핥기만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