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평소 안경을 안쓰던 지인이 썼길래 유심히 보니 안경에서 빨간 LED가 깜빡깜빡.
-뭐니?
스마트 안경이에요. 직구했어요.
-왜 LED가 깜빡 거리는데?
촬영중이에요.
-왜 말도 안하고, 그리고 뭐할라고?
테스트 중이고 내가 먹은거나 뭐 그런거 SNS에 올리려고.
-아무리 친한 사람들끼리 모였어도 촬영한다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알고 하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잖어.
LED가 깜빡 거려서 알고 있다 생각했어요.
여기 다들 IT에 밝은 사람들인데도 스마트 안경을 처음봤고, 레이반이라 써있어서 의심도 안했고, 내가 당사자의 맞은편에 앉았는데도 한 시간이 넘도록 몰랐다. 스마트 안경 앞쪽에 최소 1cm 이상 촬영 중이라는 표식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