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다정하게 말하면 참았던 눈물이 전부 오빠의 책임이 되고 말잖아. 조금만 기대 있을게. 오빠가 곁에 있으니, 나도 삼켰던 말들을 꺼낼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기쁘지 않아. 모두가 축복이라 부르는 일이 무서워. 이 말을 하고도 누군가의 사랑을 잃지 않을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오지도 않은 혼례의 날을 생각하며 벌써 오늘이 저물기를 두려워해. 오빠는 누가 날 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지. 그런데 나를 울리는 게 아버지의 뜻이라면, 그때도 내 편인 채 남을 거야? 대답하기 어렵다면 잠깐만 내 곁에 있어 줘. 오늘만은 아무도 내게 기뻐하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