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아주 물을 만난 듯하다. 어제 부터 꾸준히 엑스에 접속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대한 입장을 뿌리고 있다. 다가올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띄운 얄팍한 블러핑(Bluffing)이 아니냐는 세간의 합리적 의심이 꽤나 억울했던 모양이다.
좋다. 그토록 진심이라면, 행여나 기업의 팔을 비틀어 억지로 빼낸 선거용 조감도가 아니라 진짜 국토의 뼈대를 바꾸고 싶은 의지라면, 기꺼이 그 웅장한 계획을 현실로 만들 '무료 컨설팅'을 제공해 주겠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마이크 앞에서 이렇게 선언하면 된다.
"호남에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와 초거대 댐을 건설하겠습니다."
이 한마디면 공학자와 경제학자, 나아가 비판적인 시민들조차 즉각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의 추진력을 인정할 것이다.
반도체 팹(Fab)은 정치인의 혓바닥이나 낭만적인 이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되도않는 신재생 에너지나, 수시로 바닥을 드러내는 강물로는 24시간 멈춰선 안 되는 반도체 라인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건 굳이 다시 설명하기 조차 지겹다. 원전과 초대형 댐 없이 수백조 원짜리 공장을 돌리겠다는 것은 나무 땔감으로 KTX를 운행하겠다는 소리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현실과 타협해 지역 실정에 맞는 소규모 특화 단지로 방향을 트는 것이 이치에 맞다.
당연히 국가가 나서야 할 기초적인 인프라 계획은 쏙 빼놓은 채 일단 1,000조 원짜리 깃발부터 꽂는다. 전기도 물도 없는 곳에 공장부터 밀어 넣겠다는 이 작위적인 몽상에 팩트를 들이대면, 저들은 어김없이 "호남 소외론", "지역 감정 부추기느냐"며 낡은 방패를 꺼내 든다. 논리와 공학에 감정적 선동을 들이대는 전형적인 궤변이다.
이 희극의 화룡점정은 따로 있긴 하다. 무슨 삼성과 SK가 외국기업이라서 정부가 나서 광주에 투자유치라도 한건가?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어느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기업의 천 조 원대 투자 계획을 정권이 마이크를 잡고 발표한단 말인가. 글로벌 주식회사의 총수들을 병풍처럼 세워두고, 권력자가 남의 자금의 용처를 결정해주는 이 초현실적인 풍경은 너무 쉰내 나지 않는가? 결정도 기업이 할 일이지만 그 환호도 결코 당신의 것이 아니다. 대체 무슨 권리로 남의 회사 대차대조표를 자신의 정치적 전리품처럼 흔들어대는가.
그 동안 호남 발전을 가로막는 진짜 주적은 합리적 비판자들이 아니다. 표밭 관리를 위해 허황된 몽상을 팔아먹으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해온 정치꾼들 아니였나?.
국가의 역할은 기업의 투자 장부를 빼앗아 대신 읽어주는 낭독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본이 자발적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전선을 깔고 수로를 트는 묵묵한 조력자여야 한다. 물리학의 법칙을 권력의 아집으로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사회. 참 후지고 볼품없다.
현시점 요약: 경일고에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했고 남학생들이 2차가해 발언을 했다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미온적이고 쉬쉬하는 편이다 이건 사실
경일고 관련 부차적인 문제들은 큰 틀에서 이러한 일이 있었다 까지는 맞고 세부적인 내용에서 다소 혼선이 있었다 이렇게 이해해 주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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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과 재학생 등 최대한 취합하고는 있으나 수십 명의 학생들로부터 디엠을 받다 보니 세부 내용에서 말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고 혼선이 발생하곤 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