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승 떨던 인간의 속된 말은 모두 공상으로 변환된다 나부끼던 것들은 재가 묻어 지표를 깎아내리고 벽지에서 십수 년 뼈째 갈아 쓰인 잠언은 불온한 냄새를 풍긴다 수중에 부유하는 반성과 치욕은 사방으로 밀폐된 그들을 읽고 사루 속 한 줌의 모래는 조금씩 덜어져 길 잃은 비애를 다독인다
단문을 씹으면 고된 파열음이 허공으로 산파된다 직결은 네게로 겨냥되고 체화는 영원히 미루어지기에 맹세는 형체 없는 일시의 방��이 되어 은해한다 들숨을 필사할 동안 날숨은 피비린내를 업고 발치를 선회한다 불순물을 끌어안고 죽음을 독백할 동안 네 혀는 마른 찌꺼기가 되어 말라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