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지금 꽤 상징적인 영상이 터짐.
여성들이 히잡 없이
테헤란 한복판에서 10km를 달림.
9월 18일 테헤란에서 열린
공식 10km 달리기 대회인데
여성 참가자들이
히잡을 쓰지 않고 그냥 뛰고 있음.
이게 왜 놀랍냐면
이란에서는 아직도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히잡 착용이 법적 의무임.
근데 이게 어디 골목에서
몰래 찍힌 영상도 아니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공개 스포츠 행사임.
심지어 일부 정부 연계 계정들까지
이 영상을 공유했다고 함.
물론 이게
“이란이 드디어 히잡을 자유화했다”
이런 얘기는 절대 아님.
법은 여전히 그대로고
테헤란 체육 당국에서도
법적·징계 조치 가능성을 경고함.
실제로 사법당국도
대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건을 열었다고 함.
근데 진짜 신기한 건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사망 이후 4년.
당시에는 여성이 히잡을 벗고
거리로 나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저항의 상징이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은
수도 한복판에서
여성들이 단체로 히잡 없이
10km를 뛰고 있음.
법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먼저 바뀌어버리고 있는 거임.
결국 법이 사람을 완전히 통제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것 같음.
그리고 더 의외였던 건
지금 이란은 미국과 전쟁 중이고
제재에 원유 수출 봉쇄 압박까지 겹쳐서
경제 상황도 상당히 안 좋은 상태임.
처음엔 이런 공개 행사가 열리는 걸 보고
“생각보다 상황이 안 심각한가?”
싶었는데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음.
전쟁에 경제난까지 겹친 상황에서
히잡 문제로 국민들까지 다시 자극하면
정권 입장에서도 부담이 너무 큰 거임.
그래서 법은 그대로인데
현실에서는 예전처럼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는
묘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듯.
법은 안 바뀌었는데
사람들이 먼저 바뀌고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제일 인상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