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_Uncanny (촘촘히 나열된 기둥 틈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천의 감각. 제 것이 아닌 몸에 깃드는 건 넓어진 시야와 작아진 눈높이에 적응을 요했다. 그것이 못내 낯선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한숨을 푹 쉬듯 날개를 작게 파닥이고 고개를 늘어뜨렸다. 저, 납치된 겁니까...? 그것도 이런 꼴로요?) 짹...
방어할 자아가 올라오기도 전에 빠르게 뒤통수에 가해진 충격이 의식을 한순간에 무의식의 심연 아래로 가라앉혔다. 순간 갈 길을 잃은 혼은 생을 가진 것에게 자연히 이끌려 그의 육신을 그릇 삼아 제 몸뚱이를 뉘였다. 잠시 후 낯선 몸에서 눈을 뜬 그의 앞에는, 푸르게 빛나는 은빛 창살이...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