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치 결혼식 날이랑 핑크다크소년 완결 날짜랑 겹치는 거 보고싶다 로한 기자회견? 이런 거 하다가 갑자기 뛰쳐나가서 식장 가고 출판사 난리나고 이러는 거 보고싶음 뒤늦게 온 로한 보고 코이치 눈 동그래지고 로한 눈코귀 시뻘개지고 가슴 부여잡은 상태로 ��� 보다가 코이치 마주치기 전에 도망감
정의할 수 없었다. 단어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해 책장 한구석에 꽂아두고 싶었으나, 펜을 댈수록 코이치라는 존재는 미끄러지듯 그의 세계 밖으로 벗어났다. 세상 모든 것의 리얼리티를 지배��다고 믿었던 만화가의 손끝이, 오직 이 작은 소년 하나를 앞에 두고 완벽하게 무력해지고 있었다.
로한은 턱을 괸 채 잠든 코이치를 쏘아보았다. 단순한 취재 대상인가? 그러기엔 이 아이가 곁에 있을 때 시야를 덮쳐오는 낯선 안도감을 설명할 수 없었다. 친구라는 뻔하고 진부한 단어인가? 아니, 그 따위 흔해 터진 명사로 이 미묘한 균열을 뭉뚱그리는 건 스스로의 오만에 대한 모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