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자녀 결혼식 끝나고
사모님이 직원들 먹으라고 떡이랑 과일
음료 한가득 들고 회사에 오셨음.
근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이 사모님 얼굴을 몰랐던 거임.
손에 떡 들고 들어오는 거 보더니 갑자기 앞을 막으면서
“죄송한데 여기 외부인 들어오시면 안 돼요”
사모님도 순간 당황해서
“아… 이거 파는 거 아닌데요?” 했는데
신입이 끝까지
“그래도 안 됩니다” 하면서 밖으로 안내함ㅋㅋㅋㅋ
마침 지나가던 과장이 사모님 발견하고 식겁해서 뛰어옴.
“사모님!! 여기서 뭐 하세요?”
그제야 신입 표정 굳음
상황 들은 사모님은 한참 웃더니
“아유 괜찮아요. 신입분이 회사 보안은 확실하게 하시네~
근데 떡은 좀 받아주지 그랬어요”
하고 넘어가셨다고 함.
그날 이후 신입은 사모님만 보이면 자동으로 90도 인사하고
떡 나오는 날에는 유독 말수가 없다고 함
남편이 술 좋아해서 내가 해외 갈 때마다
면세점에서 위스키를 사다주는데
그중에 꽤 비싸서 아껴두던 술이 하나 있었음.
20살 조카가 근처에서 자취해서 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가족여행 간 사이 친구들을 우리 집에 데려와서 술판을 벌이고 그 비싼 위스키까지 마셔버린거
남편이 조카 불러서 물어보니까 바로 무릎 꿇고 사과했는데
술보다 허락 없이 친구들을 데려온 것 때문에 더 화가 났다고 함.
그러더니
“잘못한 거 인정하면 딱 한 대만 맞고 끝내자” 해서
조카 팔을 진짜 퍽 소리 나게 한 대 때림.
나는 굳이 애를 왜 때리냐고 말렸는데
정작 둘은 금방 풀고 같이 술까지 마심
근데 며칠 뒤 언니 부부가 조카 팔에 남은 자국을 보고 알게 됐고 형부는 오히려 미안하다며 술값까지 주고 갔는데
언니는 자기 아들을 때렸다고 남편한테 따로 연락해서 화냄.
남의 집에 친구들까지 데려와 몰래 술 마신 건 잘못한 게 맞지만
성인 조카한테 “한 대만 맞자”고 한 건 남편 잘못도 있지 않나?
이건 조카가 사고 친 걸로 끝난 일임?
아니면 남편도 선을 넘은 거임?
솔직히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운 것 같음.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봐왔으니까
서로 성격도 알고 웬만한 건 그러려니 하는데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아직도 어렵더라.
특히 모임 같은 데 들어가면 더 복잡함.
겉으로는 다 같이 친한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파벌 아닌 파벌이 생겨 있고
같이 있을 땐 웃고 떠들다가 자리만 뜨면 뒷담 시작함.
진짜 별거 아닌 행동 하나에도
누가 어떻네 저떻네 품평하고
누구랑 친하게 지내는지까지 신경 써야 하고..
한쪽 얘기 들어주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쪽 사람이 되어있고
괜히 말 한마디 잘못하면 또 어디서 내 얘기가 돌고 있음
그래서 모임 몇 번 나갔다 오면
즐겁다기보다 속만 시끄러울 때가 더 많더라.
사람 많이 아는 것보다
적당히 거리 두고 지내는 게 마음은 제일 편한 것 같음.
출근하기 진짜 싫은 날에는
가끔 내가 가난하지만 여리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드라마 여주라고 생각함.
지하철에 사람 미어터지면
‘그래… 오늘도 삶은 녹록지 않구나.’
회사 도착해서 커피 한 잔 타면서
‘그래도 무너지면 안 돼. 나한텐 지켜야 할 게 있으니까.’
부장한테 깨지면 창밖 한번 쳐다보면서
‘괜찮아… 이 또한 지나갈 거야.’
점심은 편의점 삼각김밥 먹으면서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간 나도 웃는 날이 오겠지.’
이렇게 혼자 서사 하나 만들어놓으면
출근이 아주 조금은 견딜 만해짐
그러다 월급날 되면 빙의 풀림.
여자친구랑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직장 문제 때문에 요즘 좀 답답함.
나는 대기업 다니고 있고
여친은 중견기업이라고는 하는데 사실상 중소기업에 가까운 회사 다님.
그래서 내가 먼저
학원비든 자격증 비용이든 필요한 건 다 지원해줄 테니까
스펙 좀 쌓아서 더 좋은 회사로 이직 준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음.
당장 회사 그만두라는 것도 아니고
돈 때문에 부담되는 거면 내가 지원해주겠다고까지 했는데
여친은 그냥 지금 회사가 편하고
퇴근하고 공부까지 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함.
솔직히 나는 이게 잘 이해가 안 감.
더 좋은 조건으로 갈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겠다는데
시도조차 하기 싫다는 게 답답함.
혼자 사는 거면 본인 선택이니까 상관없는데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현실에 안주하려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여자친구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
요즘 애들 문해력 박살났다는 얘기
인터넷에서 볼 때마다 좀 과장인 줄 알았거든?
근데 오늘 통화하다가 순간 뇌정지 옴.
일할 사람이 좀 필요해서
지원자들한테 전화 돌리고 있었음.
나: “아직 구직 중이세요?”
상대: “아니요.”
나: “아 이미 취업하셨구나. 네 알겠습니다~”
하고 끊으려는데 갑자기
상대: “아니요? 저 아직 일 구하고 있는데요?”
나: “……?”
아니 선생님
일을 구하고 있는 상태를 구직 중이라고 하는 겁니다..
전화 끊고 나서도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나 싶어서
구직 뜻 한번 검색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