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니은 자 하나 툭 떼다가 부정하면 될 줄 알았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그저 고된 길인 것이 아니라 물살을 역으로 되짚는 일이라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그래서 더 가고 싶었어요 저는 할 수 있거든요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삶은 타인이 정의하는 게 아니라고들 하니까요
고통과 허무라는 것은 존속적인지라 이럴 줄 알았으면 다리 절던 아저씨 이고 굴러다니는 눈알 피해 뛸 것이 아니라 먼저 눈을 감을 것을 그랬다 그러나 바깥세상에서 본 적 없던 빛을 이곳에서 마주하였으니 나는 희열 속에 잠든 것이 맞다 시선과 언행 끝 눈부시던 에고와 자기 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