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권위를 마치 장착만 하면 공격력이 올라가는 장비처럼 인식하는 것이다. 게이머 중에 전술과 실력으로 즐기는 유형과 과금 아이템에 의존하는 유형이 있는 것처럼, X의 학문적인 논쟁에서도 자료를 읽고 해석하여 논증하는 태도와 자료의 이름값만 빌려 권위를 가탁하려는 태도가 존재한다.
학문은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학자들은 문헌이나 고고학 자료로부터 확실하게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아무렇게나 이야기를 지어낸 다음 연구라는 이름을 붙이는 못된 버릇이 있다. 그 버릇을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역사 앞에 당당할 수 없다.
항상 느끼지만 한국 사학계 인물들에게 역사언어학이 사학계에 필수라는 인식이 결여되어있다는 것이 보인다. ‘라틴어도 못하는 로마사 전공자’나 ‘중세영불어 모르는 중세 영국사 전공자’같은 말이 얼마나 우스운지 생각해볼 일이다.
항상 반응도 일률적인데, 반성은 없고 실드질로 바쁘다.
실제로 우습기 때문입니다.
십여 년 전에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일본서기'의 역주서를 냈는데, 일본사 연구자 7명이 번역했다는 그 책을 보면 ゐ와 ゑ가 다른 글자인지도 몰라서 ゐ를 '웨'로 옮겨놓고 있습니다. 현대 일본의 역주서를 저본으로 놓고 베끼면서 히라가나도 제대로 못 읽었다는 뜻입니다.
古代朝鮮語の高句麗式表記(厳密にはその中でも MC -a が *e の表記に当てられていた、恐らく西暦3〜4世紀によく使われたと思われる表記)では、母音 *e の強勢異音 *é を MC -a (< LOC *-ˤɛ) など [ɛ] に近い漢字で、非強勢異音 *è を MC -ij (< LOC *-i) など [i] に近い漢字で表している気がする。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향문천의 뛰어난 안목은 그가 이승재의 엉터리 고대 한국어 재구를 깔끔하게 거른 데서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나무위키 등의 온라인 자료는 이승재가 '발견'한 고대 한국어 수사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만, 향문천은 그것이 발견이 아니라 창작임을 정확하게 꿰뚫어보았다.
YouTube 채널 '향문천'의 제작자 (편의상 '향문천'으로 칭함)가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역사언어학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였고, 거란어 등 몇몇 언어들에 대한 그의 지식은 학술 또는 준학술 공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구자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