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 조금 더 버텨보세요. 저도 쇼핑카트에 제 월셋방보다 비싼 가방을 던져넣는 친구들과 학교를 다녔습니다. 세상 아무 걱정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그 친구들이 더 살아보니 꼭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오픈 된 이 공간에서 다 말하지는 못하지만 이 말만은 꼭 기억해주세요. 온실의 화초를 절대 부러워해서는 안됩니다. 온실의 화초는 온실을 나오는 순간 부서집니다. 그리고 세상은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온실이 늘 건재할 수는 없습니다.
내 스스로가 잡초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잡초는 어디에서도 삽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어디에서도" 산다는 걸요. 삶의 모든 순간을 스스로의 선택으로 정하고, 그걸 추진하고, 이루어내는 그 모든 과정이 괴롭지만 나중에보면 내 든든한 성채가 되어있어요.
나이가 먹어갈 수록 부모가 해줄 수 없는 선이 생기는 때가 오고 거기서부터는 스스로의 역량 싸움이 됩니다. 저는 이제 그동안 내가 지어온 것이 온실이 아니라 성채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 산에 나무가 많아졌다!"는 그 말이 기억에 아직도 남아 있음. 산에 나무가 얼마나 있었는지를 명백하게 기억했던 것일 거라고 봄. 당연히 그때는 나무가 실생활에서 아주 잘 쓰였고, 필요한 물건이었으므로 기억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 그런 건 일본에 돌아가서 문제 없이 정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