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는 실패할 운명이에요. 두 사람이 사랑하는 관계여야 하는데 좋아하지도 않으니까요."
제인 워드는 한국 역시 '이성애의 비극'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짚었다.
"한국 여성들이 다른 선택을 하거나, 결혼이나 출산 등을 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 남성들은 남성성이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진심으로 여성을 사랑해서 파트너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야 하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요."
이성애는 남녀의 동등한 관계를 추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관계 속에 여러 위계질서가 있다는 뜻이다.‘
≪이성애의 비극≫의 저자 제인 워드 선생님 인터뷰가 공개되었습니다. 뉴시스의 한이재 기자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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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출생 대책이 계속 실패하는 이유는 간단함.
여성에게 “아이를 낳을 자유”를 주려는 게 아니라 “예전처럼 참고 낳아라”를 정책 언어로 포장하고 있기 때문임.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를 만들 생각은 없고, 여성이 버티고 희생해서 낳아주던 시절만 그리워하는 거임.
남성은 덜 바뀌고, 회사는 덜 책임지고, 국가는 덜 돌보고,
그 빈칸을 여성이 몸과 시간과 커리어로 메우라는 구조.
여성들은 출산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무급 돌봄 인프라 역할을 거부하는 거임.
60살 이후 여성이 받는 국민연금 수급액이 남성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도가 대체로 연금에 기여한 만큼 돌려받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성별 임금격차와 고용 불안정 등 노동시장에 내재된 성별격차가 연금제도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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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천번 하는 얘긴데
가상의 쾌감이 정말 가상으로만 소비되기 위해선
가상 바깥의 단단한 사회적 합의와 신뢰가 필요하다고요
<검은 사제들>을 오롯이 오컬트 문법으로만 즐기려면 실제로 여고생 묶고 고문하며 구마하는 일은 종교를 빙자한 중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이 공고해야 하는 것처럼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남성에게 주로 발현되는 유전성 탈모 문제를 '생존 문제'로 규정하며 보건복지부에 건강보험 적용을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022년부터 남자들이 탈모 때문에 연애, 결혼, 취직이 어렵다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남자들이 여자를 못 만나는 게 비단 머리숱만의 문제겠습니까. 또한 여성이 남성을 만나지 않는 게 정말 머리숱 때문이겠습니까. 이틀에 한 명 꼴로 여자친구나 아내를 때리고 죽이는 나라에서, 여성에게는 남성과의 연애와 결혼이야말로 생사를 오가는 생존 문제입니다.
남성들의 취업을 위해 탈모까지 걱정해 주는 정부가, 왜 여성이 겪는 고질적인 채용·임금·승진 차별 앞에서는 그토록 침묵합니까? 생존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이토록 가볍게 취급하는 정부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국가의 책무는 남성에게 머리카락을 심어주고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아니라, 각종 폭력과 차별과 미비한 지원으로 위협 받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절반이 일상 속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사투를 벌일 때, 특정 성별의 외모 관리에 나랏돈을 쓰며 표심을 구걸하는 행태를 멈추십시오. 정부는 당장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생명의 위협을 직시하고, 방치된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는 근본적인 대책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정말 생존과 관련된 약이 있습니다. 스프라바토(자살 생각을 줄여주는 약). OECD 자살률 1위 국가에서, 건보 적용해야하지 않을까요? 자살생각/시도 후 입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도 탈모인이지만, 탈모가 정말 생존을 가르는 사회라면, 그 사회를 바꾸는 것이 정치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