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무슨 영화책을 읽고 계십니까?”
키노 1998년 2월호는 변영주, 장윤현, 김경현, 정성일 등 영화인 12명이 읽는 책을 소개한다. 아래 글은 특집 기사를 소개하는 글. 책과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마치 우리들이 서점에서 만난 것 같은 말투로: 우리가 불현듯 영화에 관한 책에 관해서 (첫번째) 특집을 다룬 것은 결코 지식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푸코 의 어투를 흉내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들의 기대는 정반대의 것입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읽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보아야 할 의식의 지속이라는 들뢰즈의 충고는 여전히 우리들에게 유효합니다. 우리는 항상 아전인수격의 대중문화이론의 개념적 곡예를 경계해 왔으며 (더 나아가 모호하기 짝이 없으며 은연중에 부르주아 담론에 말려들어 자신으로 하여금 노동자계급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게 만드는 이데올로기적으로 위험한 대중문화리는 말 자체를 폐기하자는 더글라스 켈너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더 나아가 영화의 물신주의를 물리치려고 끊임없이 우리 자신에게 되물어 보았습니다.
이제 정색을 하고; 키노에서 영화에 관한 책에 관한 (이중의) 특집을 준비한 것은 여전히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유의 형식은 책을 읽으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입 니다. 영화는 보는 것이지만, 책은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의 내면적인 시간의 과정 속에서 다시 한번 세계-내 존재로서의 자기에로 돌아오고 또 한편으로 열어가는 것입니다. 세계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텍스트라고 말한 것은 아주 신중하게 읽혀야 합니다. 영화감독들이 영화를 만들기 위하여 책으로서의 시나리오 를 마련하는 것은 단순히 이야기를 준비하는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세계와 만나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책은 언제나 자기가 남과 대화하는 하나의 통로이며, 동시에 그 스스로에 대한 자기성찰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책은 자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읽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현자들이 같은 책을 거듭해서 다시 읽는 것은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거듭해서 다시 돌이켜 묻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영화(들); 우리가 한국영화에서 발견하는 가장 실망스러운 사실은 점점 더 영화 속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사라져가고 있다 는 사실입니다. 웃음과 눈물은 분명히 우리들의 정서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 감정에 아무린 성찰이 없다면 그 속에서 우리들은 거짓 정서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영화가 세상의 일부를 이루고, 그 속에서 여전히 삶에 대한 시선과 등장인물에 대한 배려와 그 둘 사이에 생 겨나는 모순이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웃음을 가져올 수 있습 니다. 중요한 것은 모순에 대한 현존하는 표정과 그로부터 빚어지는 '가능하는' 세계에 대해서 아무런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그저 우리들을 일시적으로 속인 독사 (doxa)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이미지의 잘못이 아니라 영화를 준비하고 생성하는 책의 빈곤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오류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영화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영화감독(또는 그 총체적 의미에서의 영화에 관계한 촬영과 연기, 각본, 조명, 미술, 편집을 아우르는 '가장 폭넓은 의미에서의 작가들)의 세계와의 실패한 관계에서 온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책을 통해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 우리가 여기서 책에 관한 특집을 마련한 것은 거꾸로 책을 통해서 사람을 읽기 위해서입니다. 또는 책을 통해서 영화로 나아가는 과정에 관한 훔쳐보기입니다. 그 어떤 책을 선정한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선택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의지가 실현 된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책은 이미 그 사람의 일부이며, 더 나아가 외부로 표현된 그 자신의 내면적인 풍경입니다. 지하철에서, 거리에서, 휴게실에서, 책방에서, 그 사람을 보지 마십시오. 그 대신 그가 들고 있는 책을 보십시오. 거기 그 사람의 세계와 관계 맺으려는 의지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PS; 만일 당신의 연인이 단 한번도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빨리 헤어지십시오. 그는 어떤 방식으로건 세계와 관계 맺을 의지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당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고은영상 같이보실분
스스로 한계짓지 않고 안되는 것도 없으니
당장의 보여지는 이미지 때문에 망설인다거나 못할까봐 걱정하지말고 연락달라면서 자기pr하는게 너무 멋졋음
그리고 이 영상 나온 이후에 김고은이 찍은 작품들 :
파묘 대도시의사랑법 은중과상연 자백의대가 윰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