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5_4584 (가게로 들어서기 전 어떤 남자 하나가 먼저 들어가는 모습에 직감했다. 아, 저 사람이구나. 테이블에 어묵탕이 놓인 곳은 하나라 알고지내던 일행인 척 의자를 끌어 앉았다. 퉁퉁 불어 집기만 해도 으스러질 것 같은 어묵 하나를 집어먹었다.) 많이 기다리셨네. 상태 보니까.
@8095_4584 (현장을 확인하고 뒤늦게 문자를 살폈다. 꽤 시간이 흐른 터라 애꿎은 핸드폰 모서리만 입가에 둥둥 가져가며 침음했다. 갈까, 말까. 팔짱을 끼고 한참 고민하다 없으면 허기진 배나 채울 겸 지도에 찍힌 주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 앞에 다다랐을 땐 확인 겸 문자 하나를 전송했다.)
아, 그 겨울날 울 아빠가 머리 아프다고 했을 때, 갑자기 울지도 않는 매미가 운다고 했을 때 그때 병원 좀 가보라고 할 걸 그랬어요. 선배, 나는 별일 아닌 줄 알았던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지. 누군들 알았을까? 그래도 아빠 명줄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