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둔함이 길었다. 인력 대신 척력이 間을 아울렀고 쥐는 것보다 놓치는 게 허다한 생을 보냈다. 사로의 아래에 잠긴 넋들을 목전에 두고도 내 덜미를 끌어올릴 우련한 손길만 거듭 기대했다. 난 어떻게 죽습니까. 힘주는 법을 잊었다면 사로를 거슬러 보겠다는 해묵은 미련은 어떻게 해갈해야 합니까.
불행의 기원에는 지질맞은 갈래가 나뉜다. 결핍과 상흔. 전자는 아���리를 쩍 벌린 채 아이처럼 울어대고, 후자는 농 냄새가 들킬까 꽉 악다물곤 한다. 허한 여자가 팔을 내민다. 곪은 남자가 순순히 목을 들이민다. 여자의 고독은 깊어지고, 남자는 그녀의 손이 스치는 모든 지점이 쓰라리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