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과 흉, 성공과 실패의 선에 끌려다니지 않고 무엇이 오든 살아내는 힘에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보다 자기 자신과 싸우다 더 지칩니다. 삶의 기술은 힘주는 법이 아니라 힘 빼는 법, 덜 부딪치는 법, 붙들고 있던 것을 놓는 법입니다. 손은 오늘 씻으셨다면, 이제 마음과 삶도 한번 씻어보십시오.
위생은 손을 씻는 기술이 아니라, 삶을 지키는 기술이었습니다. 『장자』의 ‘위생지경’은 번아웃에 빠진 인간에게 더 강해지라 하지 않습니다. 하나를 안고, 멈추고, 밖에서 찾던 답을 안에서 찾고, 아이처럼 울 때 울고 웃을 때 웃으라 합니다. 핵심은 길흉을 미리 맞히는 데 있지 않습니다.
복은 선물처럼 오지만, 영수증은 나중에 발견됩니다. 노자는 화 곁에 복이 기대고 복 아래 화가 엎드린다고 했습니다. 명리학의 ‘재다신약’처럼 재물이 많아도 감당할 힘이 없으면 복은 짐이 됩니다. 돈, 사랑, 명예, 성공을 원하면서 그 대가는 치르기 싫어하는 게 사람입니다.
빨리 떨어지는 법은 있어도, 빨리 익는 법은 없습니다. 나무에 조금만 더 붙어 있으면 알밤이 될 밤송이도 조급함을 못 이기고 먼저 떨어지면 겉은 멀쩡해도 속은 쭉정이가 됩니다. 사람도 같습니다. 실력보다 표정을 먼저 익히고, 내용보다 포장을 서두르면 오래 서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