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이 보러 왔습니다. 유민이가 여기에 머문 지 벌써 12년째인데도 여전히 낯설고 어색 합니다. 우리애가 왜 이곳에 있는지 왜 저 작은 공간에 갇혀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아직도 저는 유민이 핸드폰 번호를 지우지 못했습니다.
68년 6월 6일
핸드폰 번호 뒷자리를 아빠 생년월일로 하면 아빠 생일 평생 안까먹는 다며 6866으로 헨드폰 번호를 만들었던 딸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전화를 걸면 유민이가 받을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이별은 영 영 끝나지가 않습니다. 슬픔도 그리움도, 특별했던 부녀지간의 사랑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12주년입니다. 참사의 원인도 책임도 처벌도 아직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는 전혀 끝나지 않았습니다.
잊지말아 주십시오. 여기, 머물러 있는 이 어여쁜 아이들의 죽음을 기억해주십시오. 아이들이 덜 슬프고 덜 억울할 수 있도록…
초역부처의 말 듣고 있는데 문득문득 재미있다.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자랑 하는 마음을 멀리하라 하는데, 그런 사람을 피하는 방법은 안 일러준다. ㅎㅎ 친척 하나가 늘 그랬고 기차에서 어떤 가족이 그랬다. 지금이야 요령껏 피했을 테지만 어릴 때라 못 피했음. 별로 안 궁금하다고 이야기해줄걸.
스토브리그에서 학교에 쥐꼬리 짤라가면 연필 줬다는 이야기 보다 보니, 이세영팀장 엄마 세대가 아니라 그 윗세대 아닌가 싶은데... 예전회사 상무가 이야기 해줘서 쥐꼬리 의무제출이 있었다는 거 알았는데, 아버지가 사장이라 공장직원들이 대신 쥐를 잡아 잘라준 쥐꼬리 갖고 학교 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