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몰라도 막내는 확실히 살았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백가가 대꾸하였다. 죽겠거니 했던 놈이 수술대까지 올라 용케 목숨을 건진 건, 백가의 전장을 계승한 의료팀이 총 대신 날붙이를 들고 생사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한 덕이었다. 팀에 결원이 생기면 꽤나 번거로웠으므로, 다행인 일이었다.
몇 대 째더라. 헤아리지 않고 무는 족족 불을 붙인 탓에 머리가 핑 돌았다. 아직 현장에 투입되긴 이른 몸을 마냥 놀리기엔 무료했던 탓이다. 용병 놈들은 어떻게 된 게 처방을 내려도 듣는 법이 없다던 짜증 섞인 목소리가 어렴풋하게 기억날 듯도 하였다. 당분간 술하고 담배는 금지. 뭐, 그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