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계급과 세대 사이 청년
: 특권, 분노투표, 그리고 읍소
- 무엇이 20대를 ‘극우’로 만드는가? 청년세대의 사회경제적 조건
2026년 6월 15일 / 이슈 리포트
글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장
1. 공정, 나의 권리의 사회경제적 근거
20대의 구호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공정’과 ‘상식’이다. 이 공정을 영어로 fairness라고 번역해야 할지, justice라고 번역해야 할지 망설여지는데, 그것은 20대의 공정은 이 두가지 중에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20대의 공정은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자신들이 당연히 차지해야할 몫을 ‘누군가’가 뺏어갔으며, 또는 미래에 가져야만 할 몫을 가지지 못하게 미리 누군가가 이를 선취했으며, 그러므로 자신들의 빼앗긴 몫을 되찾는 것이 공정이다.....
그러면 이들의 ‘공정’에는 근거가 있는가? 있다. 그러나 이는 세대적 근거가 아니라, 계급적 근거다. 20대의 비극은 무엇이 그들을 ‘박탈’하고 ‘상실’하게 만드는지 구별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어쨌든 이들의 ‘불만’에는 확실한 객관적인, 그리고 물질적인 근거가 있다...
2. 나는 어디 가서 살라고?
3. A Better Tomorrow
청년층의 고용률은 지난 24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전체 15-64세의 고용률은 거의 변동이 없는데도, 청년 고용률은 이재명 정권 출범 이후에도 1.5% 포인트 하락했다. 즉,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의 숫자는 계속 감소 중이다.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1년 전에 비해 1.3%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무려 3.2%나 감소했다. 20대 전체의 실업률은 2025년 5월의 6%에서 2026년 5월에는 7.1%로 상승했다...
쉬었음은 개인의 특성이 아닌, 사회적 현상, 그것도 강제된 사회적 현상임을 뜻한다. 그러니까 청년세대들이 ‘분노’하는 ‘불공정’에 객관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4.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5. 이재명식 태평성대의 불평등 해결책
6. 이윤은 우리가, 부담은 너희가
7, 6.3 지방선거에서 청년: 분노 투표와 읍소 사이에서
– 내일을 향해 쏴라!
이재명 정권이 ‘단군 이래 최대 코스피 지수’, 인공지능 태평성대를 자랑하는 동안에, 실제 청년 세대의 삶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었다. 그러므로 반민주당/반이재명 정서가 팽배한 것은 전혀 이해못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전체 투표성향은 지난 대선 때보다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늘었다(서울 제외). 청년층의 삶이 전혀 나아졌다고 볼 지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가 늘어난 것은, 현 정부와 민주당이 칼자루를, 더 솔직히 말하면 ‘돈 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그들은 동일하지 않다. 아니, 청년층은 동일하다. 절박하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며, 그 절박함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는 각자의 조건에 따라 이번 6.3 지방자치선거에서 지역적으로 달리 나타났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애당초 그들의 존재 조건을 만들어낸 사회경제적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한다. 윤석열의 강압적이고 퇴행적인 한국 발전모델 사수(노동억압을 통한 경쟁력 유지)가 청년층의 내일을 보장해주지도 않았듯이, 이재명의 주식이 자산 불평등을 해결해주지도 않을 것이다. 보장은커녕 오히려 착취도가 상승할 따름이다...
동시에 기성세대들, 산업화 세대나 이른바 민주화 세대인 베이비부머들, 그리고 X세대와 같은 버블과 풍요를 누려봤던 세대들은 청년층들에게 “우리도 다 겪어봤어”라든지, “젊을 때는 다 그정도 고생은 하는거야. 우리는 더 했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 세대들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오류를 범했으며,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을 다시 겪게 하지 않으려고 싸웠던 세대이며, 실은 그 싸움에 실패했기에 오늘날 다시 청년 세대들을 곤경에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세대들도 그것이 분노든 읍소든, 공정이든 상식이든 현재 자신들이 처한 문제가 ‘세대’적인 것이라고 이해하는 한에 있어서는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만일 정말로 세대의 문제라고 믿거든, 솔직하게 청년세대의 미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강남의 60대 이상으로부터 자산을 탈취하라. 만일 민주당이 그 원흉이라고 믿거든, 지난 30여년 동안 민주당과 ‘협치’ 관계에 있었던 국민의힘이 아니라, 그같은 협치를 가능케했던 자본주의를 전복하라.
전문 https://t.co/XE1TWW6sL0
6.3 선거로 가장 한계를 드러낸 것은 대통령 그 자신이이다. 그리고 송파 시위는 그것을 은폐한다. 조국도 아니고 정원오도 아니다. 이재명의 정책의 결과가 6.3이다...
https://t.co/RbNWTIulpP
6.3 지방선거 결과 분석 :이재명 대선 2.0의 패배와 민주대연합의 소멸, 세대 이념 없는 세대투표
6.3 선거로 가장 한계를 드러낸 것은 대통령 그 자신이이다. 그리고 송파 시위는 그것을 은폐한다. 조국도 아니고 정원오도 아니다. 이재명의 정책의 결과가 6.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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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결과 분석 :이재명 대선 2.0의 패배와 민주대연합의 소멸, 세대 이념 없는 세대투표
[공유] 현장쟁점 민노의 창
“만국의 노동자, 세입자여 단결하라”
– 주거권 없는 부동산 정책과 투기 개발만 부추기는 6.3 서울시장선거
2026년 5월 29일/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전망과실천> 30호 (2026.5)
전문 https://t.co/Dkid0dFHcE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우리는 더 불평등한, 더 비싼 도시 서울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일터인 노동 현장에서 억압받는 불안정 노동자들이, 삶터인 집 문제로 이중의 고통을 받는 불평등이 심화할 현실을 생각하면, 서울을 주거권의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이 모색되어야 한다.
[공유] 글로벌 사회운동
선거민주주의에 대항한 제헌주체의 저항
– 미국 뒷마당의 ‘붉은 판쵸들’, 볼리비아 민중의 반제 반신자유주의 총파업
2026년 5월 29일/ 글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전망과실천> 30호 (2026.5)
전문 https://t.co/OuFdWhuUuR
부정선거도, 계엄, 쿠데타를 시도하지도 않은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볼리비아 민중시위는 근본적으로 ‘합법적이고 정당성을 가진 선거 민주주의 결과로서의 정권’에 대한 ‘헌법적 반란’으로 규정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시위’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인가? 이 시위는 ‘내란’인가?
[알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가 발간하는 월간 웹진 <전망과실천> 30호가 2026년 5월 29일 나왔습니다.
홈페이지 : https://t.co/zsZ6WHckmu
웹진 : https://t.co/HCQ50ngPiV
= 글로벌 사회운동
선거민주주의에 대항한 제헌주체의 저항
– 미국 뒷마당의 ‘붉은 판쵸들’, 볼리비아 민중의 반제 반신자유주의 총파업
2026년 5월 29일/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이번 볼리비아 민중의 시위는 형식적 민주주의, 선거 민주주의에 대항한 헌법적 주체의 집단저항이다. 그러므로 아민자드가 19세기 유럽의 시위가 1871년 파리코뮨을 마지막으로 ‘바리케이드에서 투표함으로’라고 말한 것에 견줘서 표현하면, 이제 ‘투표함에서 바리케이드로’의 역전환이 일어날 조짐이다.
전문 https://t.co/cYE686y3q4
= 현장쟁점 민노의 창
“만국의 노동자, 세입자여 단결하라”
– 주거권 없는 부동산 정책과 투기 개발만 부추기는 6.3 서울시장선거
2026년 5월 29일/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우리는 더 불평등한 도시 서울, 더 비싼 도시 서울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일터인 노동 현장에서 억압받는 불안정 노동자들이, 삶터인 집 문제로 이중의 고통을 받는 불평등이 심화할 현실을 생각하면, 부동산의 도시 서울을 주거권의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이 모색되어야 한다.
전문 https://t.co/36TtCJQEP5
= 연구자의 시선
마침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가!
– 마르크스주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2026년 5월 20일/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언제가 가장 최근의 마르크스주의의 위기였는가? 그것은 지금 바로 당장, 지금 이 순간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이며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을 미래의 바로 그 순간이다. ..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의 해석의 권한은, 즉 자본론에서 무엇이 과학적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당대에 인식된 정치적 현실이었다는 점이다…
전문 https://t.co/E7mgyykDoA
= Review & Preview
한 세대 전의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오늘의 마르크스주의
2026년 5월 20일 / 글 및 번역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 소장
프레드릭 제임슨이 지적한 것처럼,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또는 '죽음'은 자본주의가 재편되고 엄청나게 확장된 바로 그 시기와 동일한 때에 발생했음이 분명해진다” 다른 말로 하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는 자본주의의 ‘전환’과 동시적으로, 혹은 최소한 궤를 같이 하며 발생했다. 이는 이 ‘위기’라는 인식 자체의 본질이 마르크스주의가 기존의 자본주의를 ‘전복’하기는 커녕 해명하지도 못한 채 이미 과거의 이론들이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적 현상들을 직면하기에 이른 ‘이론적 무능력’에 대한 지적 공포라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 https://t.co/bTd5nGkpE5
= 한마디의 세상
“9500 마일은 너무 멀다”
– 미중회담에서 ‘대만’ 이란?
2026년 5월 29일 / 글 <전망과 실천> 편집부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더 이상 지역 안보를 유지하는 수호자가 아니다
전문 https://t.co/gkIxdKGtlp
= 다가오는 행사
[알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창립 3주년 심포지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 일시: 2026. 6. 27(토) 오후 2시-5시30분
– 장소: 서울 민주노총 15층 교육장
https://t.co/ZmyioW8F42
[공지]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책읽기 ‘민책클럽’
큰 주제 “21세기 자본주의의 전환과 노동”
https://t.co/rZ6AsCPMOg
* 2026년 6월의 책
제라르 뒤메닐 & 도미니크 레비, <자본의 반격: 신자유주의 혁명의 기원>
신청: https://t.co/PCJtJ0WnQi민책클럽202606
= 사파연대
세종호텔 노조 고진수지부장 구치소 2차 면회 260506
세종호텔 투쟁을 위해서, 그 투쟁의 선봉을 세상밖으로!
법에게 정의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법앞에 정의를 세우기!
고진수 세종호텔 노조지부장이5월22일부터 포승줄과 수갑채우기에 항의하고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며 구치소내에서 ‘옥중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다음은 고진수의 ”단식에 돌입하며“ 옥중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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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의 홈페이지와 웹진 <전망과 실천>은 깊이있는 사회적 계급적 시각으로 분석한 글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모든 글들은 가능하면 연구소의 역량으로 집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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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볼리비아 민중의 시위는 형식적 민주주의, 선거 민주주의에 대항한 헌법적 주체의 집단저항이다. 그러므로 아민자드가 19세기 유럽의 시위가 1871년 파리코뮨을 마지막으로 ‘바리케이드에서 투표함으로’라고 말한 것에 견줘서 표현하면, 이제 ‘투표함에서 바리케이드로’의 역전환이 일어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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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우리는 더 불평등한 도시 서울, 더 비싼 도시 서울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일터인 노동 현장에서 억압받는 불안정 노동자들이, 삶터인 집 문제로 이중의 고통을 받는 불평등이 심화할 현실을 생각하면, 부동산의 도시 서울을 주거권의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이 모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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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가!
– 마르크스주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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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 전의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오늘의 마르크스주의
2026년 5월 20일 / 글 및 번역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 소장
프레드릭 제임슨이 지적한 것처럼,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또는 '죽음'은 자본주의가 재편되고 엄청나게 확장된 바로 그 시기와 동일한 때에 발생했음이 분명해진다” 다른 말로 하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는 자본주의의 ‘전환’과 동시적으로, 혹은 최소한 궤를 같이 하며 발생했다. 이는 이 ‘위기’라는 인식 자체의 본질이 마르크스주의가 기존의 자본주의를 ‘전복’하기는 커녕 해명하지도 못한 채 이미 과거의 이론들이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적 현상들을 직면하기에 이른 ‘이론적 무능력’에 대한 지적 공포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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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연구자의 시선
마침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가!
: 마르크스주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권영숙 / 2026년 05월 20일
언제가 가장 최근의 마르크스주의의 위기였는가? 그것은 지금 바로 당장, 지금 이 순간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이며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을 미래의 바로 그 순간이다...
그람시는 이론적, 교조적 마르크스주의가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교조적’이라는 것 자체를 문제시했다. 왜냐하면, 볼셰비키 혁명의 이념에서는 사적 유물론의 법칙보다는 그것을 수행하는 자들의 결의, 행동, 지침이 더 ‘혁명적’이었기 때문이다. 혁명은 원전보다 더 위대하다. 여기서 마르크스주의는 마르크스-레닌주의로 전화했다...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의 해석의 권한은, 즉 자본론에서 무엇이 과학적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당대에 인식된 정치적 현실이었다는 점이다...
김기진의 ‘전향’은 유별나거나,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전향은 흔했으며, 지금 흔하고, 앞으로도 흔할 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이 전향의 근거이기 때문이다. 예측되었으나 오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실망은 이론에 대한 좌절로 나타나며 현실에 대한 무조건적인 승인으로 나타난다...
현실은, 김기진의 역사적 사례가 보여주듯이, 오묘하다. 또는 그람시의 ‘자본론에 반하는 혁명’이 보여주듯이, 역설적이다. 자본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혁명은 아직 오지 말았어야 한다. 그런데 혁명이 왔다. 이 혁명은 자본론에 의해, 즉 당시로서는 ‘정통적인’ 마르크스주의에 의해 예측되거나, 설명되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917년의 제정 러시아도 이미 충분히 고도로 발전한 자본주의라고 주장하거나 또는 그람시처럼 ”사적유물론은 그다지 강고하지 않을 수도”라고 주장하거나, 혹은 룩셈부르크처럼 “혁명은 모든 것을 분쇄한다“고 설명해야 한다. 그 뒤의 비서구권에서의 사회주의 운동들-모택동의 (농민)혁명론, 아프리카 중남미에서의 종속이론 등은 그람시에서 해결책을 구하거나 혹은 마르크스의 예전에는 그다지 중시되지 않았던 주장들을 끌어들였다...
비서구권에서의 ‘혁명’의 문제가 ”아직 오지 않아야 할 것, 혹은 아직 올 수 없는 것이 왔다“는데 있다면 서구에서의 혁명과 마르크스주의의 문제는 ”와야할 것, 오고야 말 것“이 오지 않았다는데 있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서구 마르크스주의는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발전했는데 하나는 이른바 ‘프랑크푸르트학파’(비판이론)이고 다른 하나는 구조주의적 마르크스주의였다...
자본가들이 자본주의와 자본가들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와중에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예측되었지만 오지 않은 노동계급의 혁명에 좌절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시민의 승리는 민주화의 완성, 즉 부르조아 자유민주주의의 공고화의 결과였으며 동시에 ‘민중’이 포섭하고 있었던 미분화된 계급 개념을 완전히 폐기하는 이론의 현실적 기반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역설적으로 민중을 폐기하고 시민으로 대치하는데 있어서 이른바 좌파 이론가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르크스의 이론도 역사적 변화에 따라 변화하며 혹은 ‘진화하거나 혹은 퇴화한다’. 그것은 마르크스와 그를 둘러싼, 그리고 그가 남긴 역사와의 대화이며 상호간섭이다. 문제는 이 ‘상호간섭’이 downward spiral (하향 나선형), 즉 서로를 약화시키는 나선형 하향 악순환을 겪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 다시 새겨봐야 할 것은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이다: "혁명은 오기 전에는 불가능한 것(비현실적인 것) 처럼 보이지만, 오고 난 다음에는 불가피한 것(과학) 처럼 보인다.“
전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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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 전의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오늘의 마르크스주의
2026년 5월 20일 / 글 및 번역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프레드릭 제임슨이 지적한 것처럼,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또는 "죽음"은 자본주의가 재편되고 엄청나게 확장된 바로 그 시기와 동일한 때에 발생했음이 분명해진다”.
다른 말로 하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는 자본주의의 ‘전환’과 동시적으로, 혹은 최소한 궤를 같이 하며 발생했다. 이는 이 ‘위기’라는 인식 자체의 본질이 마르크스주의가 기존의 자본주의를 ‘전복’하기는 커녕 해명하지도 못한 채 이미 과거의 이론들이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적 현상들을 직면하기에 이른 ‘이론적 무능력’에 대한 지적 공포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30년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으며, 앞으로 30년 뒤에도 여전히 지금같이 ‘위기’를 중얼거리고 있지 않으려면, 지금 어떻게 문제의식을 설정해야 하는지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이론과 실천의 통합, 즉 어떻게 혁명적이 되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차례다...
[번역] 현실에서 존재하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다섯가지 테제
Frederic Jameson, “Five Theses on Actually Existing Marxism”
Monthly Review Sep 26, 2024(April 1996)
-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에 대한 학문이며, 자본주의의 내재적 모순에 대한 학문이다. 이는 한편으로는 ‘마르크스주의의 죽음’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자본주의와 시장의 결정적인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자본주의는 두 가지 기본 전략, 즉 체계의 확장과 근본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상품 생산을 통해 이를 달성했다...
- 원치 않고 피할 수 있는 경제적, 물질적 제약으로부터의 자유, 집단적 실천을 위한 자유라는 사회주의적 비전은 오늘날 두 가지 이데올로기적 차원에서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 하나는 시장 체제에 대한 세계적인 대처주의와의 논쟁에서 나타나는 “담론적 투쟁”이고, 다른 하나는 더욱 깊숙이 자리 잡은 반유토피아적 불안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하는 것이다...
- 사회 혁명은 한순간의 현상이 아니라,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동시적 체계 속에서 변화의 필연성이라는 관점에서 긍정될 수 있다. 이러한 체계는 단편적인 “개혁”이 아닌, 절대적인 체계적 변화를 요구한다. 단편적인 개혁은 부정적인 의미에서 “유토피아적”, 즉 환상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우리는 혁명을 하나의 과정이자 동시에 동시대적 체제의 해체로 상상해야 한다...
- 소련의 붕괴는 공산주의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공산주의의 성공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단, 서방이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공산주의를 단순한 근대화 전략으로 해석할 때 그렇다...
- 새로운 세계 네트워크의 정치적, 이념적 가능성이 오늘날 세계 체제에서 자율성 상실, 그리고 어떤 국가나 지역도 자체적인 자율성과 자립을 달성하거나 세계 시장에서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는 현실과 맞물릴 때, 해결하기 어려운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하지만 우리는 “부정적인 것에 매달림”으로써, 즉 새로운 것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지점을 계속해서 지켜봄으로써 이러한 딜레마를 끊임없이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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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명은 한순간의 현상이 아니라,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동시적 체계 속에서 변화의 필연성이라는 관점에서 긍정될 수 있다. 이러한 체계는 단편적인 “개혁”이 아닌, 절대적인 체계적 변화를 요구한다...우리는 혁명을 하나의 과정이자 동시에 동시대적 체제의 해체로 상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