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럽 기억상실썰3
그날 이후 케일럽이 아리안의 질투를 은근히 즐기기 시작했으면.
잘생긴 경호원이 승마를 잘한다니까 같이 타자고 하고, 다른 부하한테는 넥타이 매듭이 근사하다며 칭찬도 건네는 거. 물론 아리안이 보는 앞에서만ㅋㅋㅋ
아리안은 케일럽의 장난인 걸 알면서도, 스물두 살 때도 이렇게 사람들을 홀리고 다녔을 거라고 생각해서 속이 뒤집히겠지. (실은 아닌데)
“원래 그렇게 인기가 많았어?”
“글쎄. 아무래도?”
아리안이 잠깐 눈썹을 찌푸렸으면. 그리고 그날 밤 한 번도 본 적 없는 케일럽의 과거 불특정 다수에게 질투하는 아리안…..
근데 케일럽도 점점 아리안이 신경 쓰이기 시작함. 장난에는 꼼짝도 안 하다가 자기가 조금만 아프면 안색부터 달라지는 남자. 기억에는 없는데 이상하게 자꾸 눈이 가겠지.
어느 날 밤 서재에 찾아가 아리안이 일하는 책상에 걸터앉아 물었으면.
“나 원래 당신한테 어떻게 넘어갔어?”
아리안이 서류에서 눈을 들겠지.
“내가 먼저 좋아했어.”
“그건 알겠고. 어떻게 꼬셨냐고.”
“꼬신 적 없어.”
케일럽이 눈썹을 올림.
“그럼?”
“네가 날 선택했지.”
케일럽이 낮게 웃으며 몸을 기울임.
“이번에도 내가 먼저 선택해야 해?”
“아니. 넌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아도 돼.”
케일럽이 무슨 뜻이냐는 듯 아리안을 바라보는데, 아리안이 덧붙였으면.
“내가 널 사랑하는 데 네 기억까지 필요한 건 아니니까.”
케일럽이 바로 대꾸하지 못하고 잠깐 시선을 돌렸으면 좋겠다. 그러다 다시 아리안을 보면서 작게 웃는 거.
“……정말 사람 곤란하게 만드네.”
평소 같았으면 능숙하게 농담으로 넘겼을 텐데, 이번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괜히 아리안의 셔츠 깃만 만지작거렸을 듯.
기억상실썰2
어느 날 부하1이 병실에 들어왔는데 케일럽이 침대에 걸터앉아 장난스럽게 말 거는 거.
“애인 있어?”
“……없습니다.”
“그래? 의외네. 꽤 인기 많을 얼굴인데.”
케일럽이 느긋하게 웃으며 아리안 부하를 올려다보니까 부하는 어쩔 줄 몰라 하겠지.
그때 뒤에서 아리안 목소리 들렸으면.
“케일럽.”
케일럽이 돌아보니 아리안이 문가에 서 있음.
“왜? 칭찬도 허락받아야 해?”
아리안은 대답 없이 케일럽을 잠깐 바라보다 부하에게 시선을 옮기겠지. 미간이 미세하게 좁혀지는 순간 부하는 자기가 지금 얼마나 난처한 상황에 놓였는지 깨달았을 듯.
케일럽은 그 표정을 놓치지 않고 입꼬리만 슬쩍 올리는 거.
결국 아리안이 부하한테 거칠게 신경질 내며 나가라고 했으면 좋겠다
아리안 케일럽 그런것도 웃기겠다
자유를 꿈꾸며 둘만 지낼 공간으로 들어가는데 둘 다 세탁기 어떻게 쓰는줄 모르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일럽이 씨름하고 있으니까 아리안이 옆에서 보고 피식 웃고 거기에 케일럽이 긁혀서 니가 해보라는데 아리안도 못 함…. 요리는 곧잘 할거 같은데 빨래는 다른 얘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