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예 숨길 생각조차 없는 천박함과 무식함들이 지구의 표면을 뒤덮어가고 있단 생각이 든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세상인가. 너도 나도 앞다퉈 극으로 달려가고 있는 모양새고, 그게 당연한 세상이 된 것 같다. 천천히 달궈지는 지구도 그걸 부추기고 있는 듯하다.
반대로, 그들이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에 지나칠 정도로 동화되고 미안해져서 늘 조심하고 피하는 편이기도 한데, 돌이켜 보면 그건 항상 부작용을 낳았다. 결과적으로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장기적인 문제가 생겼다. 말이 안 통하는 쿵이에겐 단호하기가 더 어려운 내 성격을 고쳐야지.
수술 후 빠졌던 쿵이의 체중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여러모로 회복을 많이 한 것 같으니 식사량 조절에 들어가야겠다. 쿵이의 형제들은 날씬한 걸로 볼 때, 역시 내가 마음이 약한 게 가장 큰 문제인 듯 싶다. 내게 소중한 존재가 즐겁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나의 주요 동력원이라 문제다.
기독교나 기독교의 형태를 흉내낸 사이비 신도들이 극우 음모론에 빠져드는 건, 한 명의 선구자에게서 듣는 이야기를 믿고 의지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말씀'에 의심이나 물음을 품지 않는 이들이 많은 데다가, 순수한 궁금증으로 파고드는 순간 그룹에서 자의로든 타의로든 나오게 된다.
오늘의 키워드는 비명과 구조였다. 내일의 키워드는 맛있는 식사와 느긋한 마실과 최소한의 회복이길 바라고 있다. 바닥을 있는 힘껏 발로 밀어낼 힘을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여기저기 쌓인 감사함은 전부 고리로 갚아나가는 게 목표인데, 아직까지 대개는 연체나 안 하면 다행인 수준이라 슬프다.
소유권을 준 적도 사용을 허락해 준 적도 없는데 극우기독교인들은 이미 세상이 다 자기들 것이라고 여긴다. 하나님이 줬다는데, 하나님 서명 넣은 증서라도 직접 받아와 보여줬으면 좋겠다. 물론 하나님의 소유권부터 유효한 건지 따져볼 필요가 있으니 직접 모셔왔으면 좋겠다. 그 정도 사이 아니야?
요즘 동네 강아지들에게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나를 발견하면 먼저 신나게 다가오거나 내가 다가갈 때까지 목을 빼고 기다리는 친구들도 생겼는데, 특히 유모차를 끌고 다닌 이후로 인사가 수월해진 중대형견 친구들이 그러하다. 그 관심에 부응하고자 요즘은 고고마 아저씨로 활동 중.
열심히 준비 중인 다음 작품의 관계자/출연진분들을 꼭 모시고픈 나의 단골집이 있다. 맛과 분위기에서는 당연히 자신감이 충분하지만, 협소한 공간이라 하루 영업을 방해할 것이 걱정스러워서 주저하게 된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시도해볼까. 이미 붐비는데 내가 못 갈 정도로 유명해지면 어쩌나.
밤새 쿵이가 배라도 아픈 것처럼(나가서 응아를 하자는 듯이) 낑낑대서 잠을 설치다 결국 오전에 일어나 산책을 나갔는데, 밖에선 전혀 그런 기색 없이 되려 금세 들어가자고 재촉했다. 아빠의 하루일과가 엉망이 되었지만, 강아지는 밥을 챙겨 먹고 다시 푹 자는 중이다. 약간은 원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