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은 박시헌과 같은 이상과 신념으로 현실을 바꾸고자 했지만 양립할 수 없는 두 세계를 좇고 있었던 그가 필연적으로 품게 만든 의문에 답을 주지 못했고 스스로의 모순을 책임지기 이전 그 모순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듯했다 환의 그 무지 혹은 기만이 나에게는 이 극 최대의 반전이었다
#춘화연애담#화리환#고아라#장률
환이 풀어낸 성장의 배경과 그 배경이 키워낸 신념의 끝에서 화리를 잃고 마지막에 이르러 아이처럼 터뜨리는 환의 울음은 이 극에서 진짜 최환이 비로소 드러나는 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절실하고 필사적인 진심과 이상은 틀린 것이 아니었음에도 무책임했다
화리의 세상에 처하기를 원하며 화리가 꿈꾸고 바라는 세상을 공유하고 지지함에 주저함이 없을 그가 그녀의 세상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드릴 수 없다 선긋는 모순을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 화리였고 왜 화리여야만 하는지를 알고 싶다 최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장원의 지적은 틀리지 않았고 환의 답은 장원이 던진 질문에 맞는 답이 아니었다 그 순간의 환은 덜 자란 어른 같았다 옥사를 찾은 중전과 박시헌의 대화에서 화리와 환이 겹쳐졌고 중전의 질문에 박시헌은 명확한 답을 던졌으며 그런 오라비의 답으로부터 누이가 길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이었다
화리의 세상에 처하기를 원하며 화리가 꿈꾸고 바라는 세상을 공유하고 지지함에 주저함이 없을 그가 그녀의 세상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드릴 수 없다 선긋는 모순을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 화리였고 왜 화리여야만 하는지를 알고 싶다 최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환이 언젠가 화리에게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대를 포기한 사내들의 마음은 그저 거기까지인 것임을 단언한 적이 있는데 두 사람의 세상이 그저 평행선인 채 고고히 마주하기만을 청하는 그 마음 역시 고작 거기까지임에 다름없을 수 있다 화리가 환의 '거래를' 수락하지 않는다면 환은 무엇을 포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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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환 역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는 화리의 세상을 누구보다 지켜줄 수 있는 남자지만 누구보다 완성시켜줄 수는 없는 남자다 화리가 꿈꾸고 바라는 혼인의 담보 은애와 연모의 감정 서로에 대한 유일무이의 신뢰와 귀속을 환은 부정하고 거부한다
#춘화연애담#화리환#고아라#장률
극 중 여주인 화리 공주의 사랑만이 결이 다르다 화리는 자기 삶의 동반자를 스스로 찾고자 하는 여인이고 화리의 정인이 될 것 같은 환은 그녀가 꿈꾸는 세상을 막거나 훼손하지 않을 남자로 보인다 화리는 환이 결국 그런 남자이기 때문에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최환은 극 중 어떤 사내들보다 대단한 능력과 식견 부를 지녔으며 여인이라는 존재에 도리를 아는 남자다 화리가 보는 행하는 꿈꾸는 세상을 누구보다 경애하고 지지한다 그런 그녀를 향해 그는 끊임없는 구애가 아닌 끊임없는 구혼을 한다 그러나 화리가 원하는 배우자로 존재하기는 거부한다
이화리는 극 중 여느 여인들과 다르고 최환 역시 극 중 여느 사내들과 다르니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짓는 여인과 그 삶에 닻을 내릴 가치가 있는 남자의 결합만이 해피엔딩이 되는 혹은 그런 둘조차 해피엔딩이 되지 못하는- 의 질문들도 재밌을 것이다 하지만 후자는 의미가 없는 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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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여주인 화리 공주의 사랑만이 결이 다르다 화리는 자기 삶의 동반자를 스스로 찾고자 하는 여인이고 화리의 정인이 될 것 같은 환은 그녀가 꿈꾸는 세상을 막거나 훼손하지 않을 남자로 보인다 화리는 환이 결국 그런 남자이기 때문에 사랑하게 될 것 같다
극 중에서 묘사하는 다른 여인들의 삶과 혼인을 보면 화리와 환의 결말을 어떤 방향으로 낼지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다 이 드라마는 가상의 그 시대 여인들의 삶에서 혼인이라는 테두리를 썩 긍정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스스로의 선택이든 외부로부터의 강제든 대부분이 그러하게 묘사된다
#나쁜녀석들_악의도시 반준혁처럼 군더더기 없는 엘리트 캐릭터가 좋다 김유석 배우가 만든 반준혁이기도 하다
반준혁의 고고한 오만이 꺾이는 이유 너희는 왜 수치를 모르느냐 아마도 근본적이었을 그의 질문 그 질문을 배반하지 않는 스스로의 끝
수치가 주는 절망의 무게를 아는 것은 품위다
반준혁은 바운더리가 확고한 인물이다 자신의 바운더리를 벗어나지 않은 채 조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힘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야망을 지닌 인물 그는 리더다
실패는 예견되고 있었다 어째서 실패를 했고 어떻게 물러나야 하는지 중요한 건 그거다
반준혁의 오만에는 불순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