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산모 응급이송을 국가가 맡겠다고 합니다.
119, 닥터헬기, 군헬기, 전원전담팀, 정보시스템까지 동원해 병상을 찾겠다는 내용입니다.
의사들이 늘 이야기 해오던대로, 핵심은 이송체계가 아닙니다.
헬기가 병상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전원 시스템이 산과 의사를 복제하지도 못합니다.
119가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받을 분만실과 NICU가 닫혀 있으면 끝입니다.
그나마 이번 발표에는 의료진 배상책임보험 지원, 불가항력 사고 보상, 형사부담 완화가 추가되어 있어 방향은 맞습니다.
다만 굉장히 늦었고, 여전히 부족합니다.
소송과 수사 공포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보험 한도와 전원 시스템만으로 현장이 살아나지는 않습니다.
이송망은 도로입니다.
하지만 지금 무너진 건 도로가 아니라 목적지입니다.
그대 자식이라면?
질문 하나만 드린다.
그대의 자식이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펠로우 2년, 그 13년을 마치고 새벽 분만실의 그 자리에 앉겠다 한다면, 그대는 무엇이라 답하겠는가?
박수를 치겠는가, 조용히 말리겠는가?
말리는 그 마음이 곧 이 통계의 진짜 이름이다.
자식에게 권하지 못하는 길은,
누구의 자식도 가지 않는다.
그리고 또 하나 이상한 일이 있다.
분만할 펠로우가 다섯 사람만 남았다는 소식 앞에서, 정작 그 다리를 건너야 할 사람들은 조용하다.
의사가 줄어드는 것이지 산모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데도, 누구도 자기 일이라 여기지 않는다.
다음 산모는 늘 다른 집의 며느리이고,
다음 비극은 늘 다른 동네의 일이다.
다섯이 사라지는 날,
그 다리 끝에 누가 서 있을 것인가?
그날의 산모는 누구의 딸이며, 누구의 아내이며,
누구의 누이일 것인가…
그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비로소 자기 일이라 부르기 시작할 것이다.
"이게 뭘까요?"
다시 보니 "똥"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환자의 성대 옆에서 끄집어낸 생약성분의 환입니다.
어제 80대 남성분께서
무슨 환을 먹다가 잘못삼킨 이후로 목의 이물감이 심해 응급실에 오셨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응급실엔 이비인후과 장비도 없고, 그렇다고 목의 이물로 응급내시경을 할 조건은 아니라 대학병원으로 안내 드릴까도 싶었으나,
요즘은 대학병원도 이비인후과 당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바로 처치가 안될듯 하여 일단은 검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물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목 CT를 촬영했고
이물은 식도가 아닌 기도의 성대 옆 pirifom fossa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꺼낼 도리가 없어 궁리하던 차에..
기관삽관을 위한 장비들을 사용하여 한번 꺼내보기로 했습니다.
혀를 뿌리부터 밀어 올릴수 있는 laryngoscope장비를 이용하여 혀를 밀어 올리고, 성대가 들어나게 위치시킨다음
길다란 forcep을 이용하여 성대 옆 주머니에 들어있는 이물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글은 이렇게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환자도 힘들고, 이게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의료진들도 등에 땀이 흐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제거는 잘 되었고,
남은 잔여물도 suction으로 잘 뽑아 드렸습니다.
최근 중심정맥관 제거를 하던 중 발생한 심정지로 설명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했다고 배상판결 받은 판례를 보았는데,
이러한 시술을 하는데는 어떤 동의서를 받아야 할까요?
단순한 이물의 제거라 생각 할 수 있겠으나, 심한 구역반사가 일어나는 과정중에 저혈압, 서맥 등이 발생하건, 기도 흡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치명적일 경우 잘못될 여지도 있습니다.
환자가 잘못되길 바라며 처치하는 의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같이 일하는 의사분들 중 그런분은 본적이 없습니다. 모두 착한 사람들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악의를 가지고 진료를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우리 사회가, 그리고 사법부가 의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백혈병 아내, 의사들이 보험 인정 안 되는 글리벡 써가며 살려냄
> 다 낫고나니 돈 아까웠는지 심평원에 민원
> 돈 돌려받고 병원은 169억 폭탄
> 그 이후 효과있는 신약 환자들이 자기 돈내고 쓰고 싶어도 못쓰게 됨.
> 아무도 뭐하는 곳인지 모르는 환자단체 만들고대표로 전문가인척 ㅋㅋ
[ 복지부, 수가 개혁 안하고 뭐했나 ]
- "20년간 수가체계 바꾸지 않아"
https://t.co/Ieh07bf3o5
의사가 한 말이 아니라,
기획예산처 예산심의관 공무원이 복지부에 날린 일침.
"복지부 장관은 변화하는 인구·사회구조, 지역 소멸에 맞춰 수가체계를 바꾸지 않았다. 지금은 교통이 다 연결됐다. 서울로 상경 치료를 하게 돼 있다."
"오바마가 그토록 칭찬한 세계 최고의 건강보험 제도다. ...지방의료원에 기본 수가를 깔아줄 수도 있고,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이 갈 수 있도록 (보상을) 더할 수도 있고, ...얼마든지 설계를 하면 된다. (기획예산처도) 최대한 도와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
[ "심평원 기준 맞춰도 배상" ..판결의 근거는 '진료 지침' ]
- 법원, "심평원 기준은 행정 잣대일 뿐"
https://t.co/0vGfyLL3Zw
요약 : 삭감 쳐맞고 공짜로 치료해주기 vs 17억 소송빔
..심평원(심사평가원) 기준에 맞지 않는 진료를 하면
'당신은 병원에서 "과잉"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심사평가원이 알아서 챙겨서 여기 환불해드림 ㅎㅎ'
라고 환자한테 불신을 조장하는 우편까지 보내는 나라에서,
이딴 식으로 판결을 해도 되는거냐.
환자에게 최선을 해주려면 위반할 수 밖에 없는 규칙을 만들어놓고서,
1. 국가에서 정해준대로 진료했는데 결과가 안좋으면 '잘못된 진료' 라고 처벌
2. (환자도 나도) 살기 위해 의학적 판단으로 규정을 어기면 '과잉 진료' 취급하고 강제 환불처리
말 그대로 가불기 아님? ㅋㅋㅋ
이래놓고 필수의료 하겠다는 지원자가 없다고,
비급여 비보험으로 다 빠져나간다고 어쩌고 저쩌고.
비보험의 장점은 가격 책정이 자유롭다는 점도 있지만,
받아야 할 내돈 받기 위해서 갑에게(보험공단, 심사평가원) 하소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게 왜 삭감이냐, 이게 왜 불인정이냐, 이게 왜 지급 보류냐, 이의제기 했는데 왜 처리가 안되냐, 전화기 붙잡고 누군지도 모르는 콜센터 직원하고 이딴 소리를 아예 안해도 된다는 것.
얼마 전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가 수억대 배상과 기소를 당해 큰 이슈가 됐습니다. 🏥
하지만 이게 아주 예외적인 사건인게 아닙니다.
-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기소에 이어, 울산 B병원도 16억 원 배상 판결
- 울산 분만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병원.
존립 자체가 흔들릴 위기.
- 병원 관계자:
"지난 수 십년 동안 지역사회 분만현장을 지켜온 헌신과 노력이 부정당하는 것 같아 참담하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주산기 의료를 지속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든다"
먼저 좋은 정보 공유해주신 alis님께 감사를...🙇🏻♂️
<논문 내용 요약>
1. 핵심 요약
• 중국 연구팀이 노화 저항성' 유전자(FOXO3)를 넣은 특수 줄기세포(SRC)를 만듦.
• 이걸 늙은 원숭이(인간 60~70대급)에게 44주간 주사함.
• 결과: 전신 노화 징후가 역전됨. 뇌 기능, 피부, 뼈, 생식 기능까지 좋아짐.
• 핵심: 44주 동안 종양이나 면역 거부 반응 같은 부작용이 전혀 없었음.
• 결론: 인간 항노화 치료의 임상시험 기반을 마련한 중요 연구임.
2. 논문 정보
• 제목: 노화 저항성 인간 중간엽 전구세포의 영장류 노화 대응 (Senescence-resistant human mesenchymal progenitor cells counter aging in primates)
• 저널: Cell (2025년 6월 13일)
• 연구팀: 중국과학원(CAS) & 수도의과대학
3. 연구 내용 상세
• 배경: 기존 줄기세포 치료는 한계가 있었음. 늙은 몸에 들어가면 같이 늙거나, 암이 되거나, 면역 반응을 일으킴.
• 방법: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장수 유전자인 FOXO3를 인간 중간엽 전구세포에 때려 박음.
• 결과물: '노화 저항성 줄기세포(SRC)'가 탄생함. 늙은 환경에서도 안 죽고, 스트레스에 강하고, 암으로 변하지도 않음.
4. 핵심 결과 (영장류 실험)
• 늙은 마카크 원숭이에게 44주간 이 SRC를 정맥 주사함.
• 인지 기능 향상: 머리가 좋아지고 뇌 위축증(뇌 쪼그라듦)이 개선됨.
• 전신 회춘: 골다공증, 조직 섬유화(딱딱해짐), 지방 축적 같은 노화 현상이 줄어듦. 생식 기능도 개선됨.
• 생체 시계 역전: AI로 생체 나이를 분석하니, 뇌신경 세포는 6~7년, 난자는 5년 정도 젊어진 것으로 나옴.
• 작동 원리: 이 SRC 세포가 '엑소좀'이라는 좋은 물질을 뿜어서 주변 세포가 늙는 걸 막아주는 것으로 보임.
5. 안전성 검증
• 이게 제일 중요함. 44주(거의 1년) 동안 장기 투여했는데 부작용이 없었음.
• 열, 체중 감소, 면역 과민 반응 없음.
• 조직 검사 결과, **종양(암) 발생 위험 0%**로 확인됨. 세포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을 해결함.
6. 결론 및 시사점
• 인간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에서 전신 노화 역전을 최초로 성공시킴.
• '종양 발생' 없이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최대 성과임.
• 뇌, 뼈, 장기 등 여러 곳의 노화를 한 번에 잡는 '시스템 레벨'의 치료 가능성을 보여줌.
• 결론: 이제 인간 임상시험으로 넘어갈 근거가 마련됨.
산부인과 전공의까지 기소… 분만은 더 이상 아무도 안 한다
- 8년 전 자연분만 후 아기가 뇌성마비 진단 → 서울의대 교수와 당시 전공의까지 함께 형사 기소
- 경찰은 무혐의, 검찰은 기소로 뒤집음 → 민사 1심에서는 6억5000만원 배상 판결
- 실제 산부인과 전임의 전국에 9명뿐, 전공의 복귀율도 저조
- 민사+형사 소송 병행, 10억 넘는 배상 사례 잦아짐 → 산부인과 의사들 극심한 부담
전공의까지 끌어내 형사 기소라니, 누가 산부인과를 하겠나.
결과가 나쁘면 의사 인생이 끝나는 구조.
법적 리스크를 방치한 채 "필수의료 살리자"는 건 그저 빈말일 뿐이다.
전공의 돌아오지만 필수과는 절반도 못 채웠다 🫥
서울대병원 레지던트 지원율 78.9%
필수과는 절반도 못 채워:
- 응급의학과 34.6%
- 흉부외과 43.8%
- 소아청소년과 58.9%
"최근 신생아 수액 치료 후 17억 배상 판결을 보면서 착잡했다. 보람이 있어도 가족 생각하면 선택하기 쉽지 않다" — 사직 전공의 인터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보람으로 버티던 사람까지 사지로 내몬 결과다.
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이 현실은 끝없이 반복될 것이다.
경주시 보건소 관계자 "하루아침에 진료를 중단해 환자가 피해를 보더라도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https://t.co/E2WGqKiABN
ㅋㅋㅋㅋ 말끝마다 처벌 처벌
근무 첫날 (또는 아예 안나온채) 연락두절 퇴사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오직 의사만 응급사직한다고 처벌이네 참
🚨 응급실 의료진 폭행 사례 최근 3년간 40% 가까이 증가
- 2021년 585건 → 2023년 801건
폭언·폭설: 587건(73.3%)
물리적 폭행: 123건, 협박: 36건, 기물 파손: 28건
- 주취자가 가해자인 경우가 절반 이상
- 현행 응급의료법 12조는 누구든지 응급의료 종사자의 진료를 폭행, 협박, 위계, 위력 등으로 방해하거나 응급의료 시설, 기물을 파괴, 손상하거나 점거해선 안 된다고 규정함
매년 수백 건의 폭언과 폭행.
절반 이상은 술 취한 난동입니다.
환자 살리기 바쁜 응급실에서 취객을 상대하며
폭언 폭행을 당합니다.
이 정도면 응급실이 아니라 생존 게임장입니다.
철문을 닫는 의사들
새벽 시간, 휴대폰이 울린다.
급성 심근경색이다.
잠에서 깨어나 병원으로 달려가는 길, 나는 늘 같은 생각을 한다. 오늘도 실수 없이 환자를 살려낼 수 있을까.
카테터실에서 막힌 혈관을 뚫는 동안, 환자의 혈압이 떨어진다. 승압제를 올리고 심장마사지를 계속한다. 가이드와이어가 혈전을 뚫고 들어간다. 2시간의 사투 끝에 혈류가 다시 흐른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뇌는 이미 손상되었고, 가족들의 눈빛이 원망으로 바뀌는 순간을 본다.
울산의 17억 배상 판결 소식을 들었다.
신생아 사고였지만, 우리도 남의 일이 아니다.
수년전 동료가 근무하는 타병원은 8억을 물었다.
심정지 환자를 40분 만에 살려냈지만, 뇌손상이 남았다는 이유였다.
그는 이제 시술을 놓았다. “더는 못하겠다”며.
심장내과 전임의 지원율이 25%다.
4자리 중 3자리가 비었다. 젊은 의사들이 묻는다. “왜 굳이 심장을?” 대답할 말이 없다.
새벽 콜, 극한의 스트레스,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소송의 공포. 누가 이 길을 선택하겠는가.
우리는 1분 1초를 다투며 심장을 살린다.
골든타임 90분. 그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환자는 늦게 오고, 장비는 노후하고, 인력은 부족하다. 그럼에도 결과가 나쁘면 모든 책임은 우리 몫이다.
지방병원들이 심장센터 문을 닫고 있다.
24시간 대기 인력을 구할 수 없어서다.
이제 심근경색 환자들은 2시간을 달려 대도시로 와야 한다. 그사이 얼마나 많은 심장이 멈출까.
법원은 의사에게 신의 완벽함을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는 떨리는 손으로 카테터를 잡는 인간일 뿐이다. 실패할 수도 있고,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이 의학의 본질이다.
오늘도 청진기를 목에 건다.
환자의 심장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불규칙한 박동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설령 내일 내가 피고인석에 앉게 되더라도,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 심장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의사는 신이 아니다. 떨리는 손으로 카테터를 잡고, 한계와 싸우며, 1분 1초를 다투는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다. 그런데 법은 완벽함을 요구하고, 실수나 불가피한 한계를 이유로 막대한 배상과 원망의 화살을 돌린다. 또한 이를 악용하는 보호자도 많다.
이런 잣대를 들이대다 보면 과연 누가 이 길을 선택할까? 당신이라면 하겠는가? 결국 의료계는 고갈되고, 젊은 의사들은 떠나고, 심장내과 전임의 지원율 25%라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의사를 돈만 밝히는 나쁜 사람으로 단정 짓는 프레임이 깊이 뿌리내려 있다. 이런 인식 속에서 의료진의 헌신과 한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고, 사실 바뀔거라는 희망도 없다.
의료 시스템은 점점 더 망가져갈 수밖에 없고, 지금 현재도 평소라면 살 수 있는 소중한 생명들이 생의 2번째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법과 사회가 의사의 인간적 한계를 인정하고, 합리적인 지원과 보호를 마련해야 하는데, 의사 수만 무작정 늘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정책을 마련함에 있어 과학적인 팩트와 수많은 고민이 필요하지만, 아무도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수많은 악법이 만들어질 뿐이다.
이게 현재의 대한민국이고 현실이다.
대한민국 의료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날은 얼마 안남았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