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콘티 메이커
https://t.co/e1F0pQq5WK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만화 콘티 메이커 배포합니다
누워서 콘티 짜고 싶을 때 자주 쓰고 있어요
• PC / 모바일 웹 사용 가능
• 한국어 / ENG / 日本語 지원
• 파일 저장 / 불러오기로 이어서 작업
• 좌철 / 우철 전환
• 간단한 드로잉 메모
올해 2월부터 모리 카오루 <신부 이야기>, 이리에 아키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가 본래 연재지였던 카도카와 <청기사>에서 잡지 개편과 함께 연재가 중단되었는데… 그 이후의 상황이 모리 카오루 작가가 <코믹 나탈리>에 투고한 근황 만화로 지금 밝혀졌다. 알고보니 모리 카오루가 '유키와리소우'(雪割草, 노루귀)라는 이름의 독립 출판사를 만들어서,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내기로 했던 것이라고.
앞으로 <신부 이야기>를 비롯해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이외 주로 <청기사>에서 연재되었던 일부 작품과 신인 작가 작품을 다수 '유키와리소우'로 펴낼 예정이라고. <신부 이야기>는 더 이상 잡지 연재는 하지 않고, 근래 연재되던 <청기사>와 같은 A4 판형으로 2-3화/80페이지 가량을 묶어서 소책자를 내는 식으로 연재를 이어나간다고 함. 단행본은 카도카와에서 확립된 디자인을 유지하며, 단행본 발매 간격도 이전과 같이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이외 <엠마> 등 기존 발매작도 재출간하며, 그리고 <셜리> 3권(!)도 발매 예정이라고.
연재는 현재 중단 상태였지만 계속 작업은 하는 중이며, 출판사를 새롭게 만들고 여러 가지 과제들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이라고 말함. 개인적으로도 그간 쌓인 자료 정리도 하고, 작업 환경도 대폭 개선하는 일도 있었다고 함. (이리에 아키는 3개월에 1번 정도 아이슬란드에 작품 취재를 위해서 방문 중이라는 이야기까지도.) 여러 정리해야 할 들이 많이 쌓여 있었기에 출판사 설립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야 하게 되었다고.
여기에 덧붙여서 내년 1월부터 <모리 카오루 통신>이라는 이름으로 근황 및 연재, 출판예정작, 여러 참여 행사, 기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담는 월간 소식지를 유료-우편 발송으로 낸다는 이야기도. 일절 SNS나 블로그를 하지 않는 작가이기에 (당장 지금 이 근황 만화도 작가 개인 SNS나 블로그가 아니라 매체 투고로 게재된…) 이런 '월간 소식지'가 반쯤은 모리 카오루 유료 팬클럽 같은 느낌으로 '유키와리소우'의 수입원이 되지 않을지.
이래저래 2000년 호조 츠카사-하라 테츠오가 슈에이샤에서 독립해 만화가들이 연합해서 만든 출판사인 '코아믹스'를 만든 이후 꽤나 파장이 클 만화가의 독립 출판사 설립 사례가 아닐지. 모리 카오루는 중간에 회사가 인수되긴 했지만 꾸준히 한 출판사에서만(엔터브레인-카도카와) 작품을 연재했던 작가였다. <신부 이야기>가 근년 연재되던 카도카와의 <청기사>는 사실상 <신부 이야기>와 모리 카오루의 단짝 이리에 아키 <북북서로…>를 위해 태어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매체기도 햇다.
계속 월간 잡지에서 연재하다가 <신부 이야기>부터는 격월간 연재를 하고, 그럼에도 몸이 결코 좋지 않아서 근래에는 건강 문제로 휴재를 하는 일도 잦았는데 '더 이상 잡지 연재를 하지 않고, 대신 일정 작업분을 묶어서 소책자를 내는 식으로 작품을 발표하겠다'는 말에서는 좀 더 자신에게 맞는 작업 페이스를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다는 뜻일지.
물론 온라인 연재라는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 일본은 한국처럼 온라인에서 주간 연재를 사실상 강제하는 상황은 아니기도 한 만큼. 그러나 '소책자를 통한 작품 발표'나 '종이 발행-우편 발송으로 이뤄지는 월간 유료 소식지'이라는 활동 계획에서는 계속 종이 기반으로 활동하고 싶은 강한 의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 말은 Ebook 대응은 왠지 모르게 늦어지거나 소홀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동시에 모리 카오루가 거쳐간 <청기사>나 <하루타>, <코믹 빔>은 카도카와에서 상당히 독특한 위치에 놓인 만화잡지였다는 점도 상기된다. 카도카와나, 이전 <코믹 빔>을 냈었고 그곳에 진작에 흡수된 아스키-엔터브레인은 예나 제나 상업적 접근에 도가 트인 곳이지만 카도카와는 이들 잡지들은 일본에서도 몇 안 되는 '오버~언더그라운드' 경향의 만화 잡지로서 계속 유지시켰다. 앞서 언급했듯 <청기사>는 말이 <하루타> 증간이지 정말 모리 카오루를 위해 따로 떼어 준 잡지라는 말이 좀 어울리는 매체였다.
하지만 이래저래 그런 '보호구역'에서만 활동할 수 없다고 느낀 건지, <청기사>나 <하루타>가 조금씩 자기와 맞지 않는 작품이 늘어난다고 본 건지, 아니면 자기가 좀 더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출판사를 설립하는 것이 자신의 작업 스타일이나 방향성에 더 맞는 길이라고 본 건지, 어느 쪽인지는 몰라도 모리 카오루는 스스로 출판사를 세우는 길을 택했다. 그것도 자기 책만 내는게 아니라 이리에 아키나, 다른 작가 작품도 펴내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경향성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을 했다.
결코 파장이 적지 않을 소식인 건 분명하다. 특히 비주류적이거나 탐미적, 언더그라운드한 작품을 추구하는 작가들에게서는 새로운 작품의 발표 통로가 생긴 것이니 꽤나 문을 두드리는 일이 많지 않을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코아믹스'의 사례가 그나마 가장 유사하나, 코아믹스는 작가들이 대형 출판사에서 독립해서 스스로 만든 출판사라는 점을 빼면 작품 경향성 자체는 다른 주류적인 출판사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모리 카오루의 '유키와리소우'는 어떤 출판사가 될 수 있을지. 그나저나 새롭게 만든 출판사 운영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몸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조금 걱정되긴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