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부전시장 처음 갔다가 뭔가 좀 감동이 있었음. 열무뿌리는 싹 다듬어져 있고, 옥수수는 속을 확인할 수 있게, 그런데 마르면 안되니까 1/3씩만 벗겨놓고, 새우며 조개, 고구마줄기부터 알마늘까지 그냥 파는게 아니라 쉼없이 다듬고 있고, 마늘은 싱글오리진 골라서 살 수 있고, 별별 생해초전문 가게는 태어나서 처음 봄. 규모도 엄청나서 잠깐 구경은 아숩고, 근처에 숙소잡아서 며칠 시장탐험만해도 재밌는 부산여행이 될듯. 먹을것도 많고. 내가 여태 가 본 시장 중에 젤 다양하고 복잡하고 살아있는 시장이었음.
학교앞 시골집이라는 순두부랑 왕돈까스 파는 집이 있었는데 내 최애 밥집이었다. 고봉밥에 순찌는 어디가서 먹지 못할 맛2015년 여름 방학 즘, 할매가 가게를 닫으며 남긴 편지. 벌써 11년이 지났다. 항상 달달 떨리는 손으로 서빙해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아른아른 하다. 할매 우린 잘 지내고 있어요!
나도 친가 외가 통틀어서 처음으로 4년제 대학에 진학한 거였는데, 서울 올라가기 전날 밤에 엄마가 나 앉혀두고 “이제부터 넌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가는 것이고 우리는 조언해 줄 수 있는 것도 없다. 이제 넌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음
My mum has the final cigarette from the last pack she ever smoked still in the packet in a kitchen drawer. In the last 35 years it's been replaced by me or my sister at least 50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