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몇년만에 택시를 잡아 탔는데 뒷좌석에 앉은 순간부터 기사님께서 짜증을 내시는 거야.
ㅡ거기서 택시 잡으면 어떡해요. 매너가 아니지. 조금 더 가면 택시 정류장에 사람들 서서 기다리는데.
그래서 사과 드렸어.
ㅡ죄송해요. 제가 여기 안살아서 몰랐어요.
근데 계속 짜증내고 화내고 훈계하시더라.
일단 내가 잘못한거니 가만히 들었는데 목적지까지 가는 10분 동안 계속 화를 내셔.
그래서 내리기 직전에 택시비 카드 결제하고 만원 더 드리면서 이렇게 말했어.
ㅡ기사님. 오늘 짜증나는 일 많으셨나봐요. 저한테 다 푸셨으니까 이제 다른 손님한테는 그러지 마세요.
그러니까 눈이 휘둥그레져서 묻더라고.
ㅡ만원은 왜 줘요?
ㅡ힘든 일 많으셨던 거 같아서요. 이런 손님도 있다고요.
내려서 가는데 기사님이 조수석 창문 내리고 소리치심.
ㅡ우리 엄마 삼일장 얼마전에 치렀어요! 미안합니다! 더 주신 돈은 조의금이라 생각할게요!
아마 그 기사님, 이후로는 손님한테 짜증 안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