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분야에서 꽤 흥미로운 논문이 Nature Medicine에 실렸습니다.
의료전용 AI인
OpenEvidence, UpToDate Expert AI와
범용 LLM인 GPT, Gemini, Claude를 비교했더니,
의학 지식 문제, 임상 판단 평가,
실제 의사들의 진료 질문 평가에서
오히려 범용 최신 LLM들이 더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핵심은 의료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반드시 더 정확하거나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
(2026년 2월 시점)
이 논문의 함의는
앞으로 병원이 AI를 도입할 때 중요한 것은
브랜드나 포장이 아니라 실제 임상 환경에서 검증됐는가라는 점.
+ 범용 LLM들의 놀라운 성능.
"신생아 뇌손상 책임져라" 15억원대 소송,
法 "의료진 과실 없다"
https://t.co/N1ur14J1CL
법원은 분만한 B병원은 물론, 복통으로 처음 찾은 C병원 에도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근종수술 이력이 있고 복통이 있다는 것만으로 곧바로 자궁파열을 의심해 검사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
늙지 않는 법
(feat.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지금껏 살아보니 늙지 않는 법이 하나 있더이다. 신체는 누구나 똑같이 늙게 돼 있는데, 정신이 늙는 건 언제냐 하고 물어보면 사람마다 다르다고 봐요. 내가 살아보니까 신체가 고달프고 힘들어서 참 살기 어렵다 하는 건 95세부터 시작해요. 나이를 이쯤 먹으니 요새는 아주 쉽게 표현하면 정신적인 내가 신체적으로 늙은 나를 업고 다니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공부하는 사람, 독서를 계속하는 사람,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 지성을 계속해서 키우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절대 늙지 않아요. 몸이 늙는 거야 우리가 자연스러운 거고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정신을 젊게 유지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죠.
아무리 40대라고 해도 공부하지 않고 일을 포기하면 녹슨 기계와 같아서 노쇠하게 되지만, 60대가 되어서도 진지하게 공부하며 일하는 사람은 성장을 멈추지 않게 됩니다.
판결은 과거를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규정하기도 한다. 어떤 행동이 ‘유죄’로 규정되는 순간, 사람들은 그 행동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판결의 진짜 힘은 미래를 바꾸는 데 있다.
https://t.co/TtAAXYrU7a
의료도 마찬가지다.
한국 의료는 판결 세 개로 운명이 바뀌었다.
"응급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의무기록을 정확히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후에 만들어졌다는 사정만으로 그 내용이 거짓이라 할 수는 없다"
"수정한 부분도 기존 내용을 요약·보완한 것이지 중요 부분을 변경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https://t.co/XmHqM31cJv
?? 이렇게 정상적인 판결이?
종일 눈과 비가 섞여 내린다는 예보를 보고 우산을 챙겨 가방에 넣었다. 집을 나서니 미리 뿌려놓은 염화칼슘이 가로수 불빛에 보석처럼 반짝인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머리가 차갑다.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썼다. 싸리눈... 작은 눈알갱이로 덮인 보드블록을 보는데 점묘파 화가의 작품같다.
"사람들은 당사자가 되고서야 (인류를 위하는 척 공포를 조장하던) 그 수많은 목소리들이 거짓이었음을 깨달았다."
- 조예은, <꿰맨 눈의 마을>, (주)자음과모음, 2023, 41쪽.
뭐랄까. 내게 닥친 일이 아니면, 남들 이야기에 부화뇌동하는 우리의 모습. 군중심리, 중우정치, 또 무슨 예가 있을까?
"- 자위도안한다고? / - 너도너랑안하는데누가너랑하고싶겠냐"
- Endless Jazz 69, <호랑말코>(김언희 시집, 문학과 지성 시인선 610), (주)문학과지성사, 2024. 93쪽.
자신의 몸을 돌보고 사랑하지 않는 자가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을 했는데... 맞을까?
오타 요코 지음 (정향재 옮김), 시체의 거리. 지식을만드는지식, 2024, 116쪽.
"죽창(竹槍)은 대나무로 만든 창 모양의 간이 무기다. 사용자의 정신력에 따라서 하늘 위의 요새라고 불리던 B29도 타격 가능하다고 이야기되었다."
태평양전쟁 중 이야기. 패전색이 짙어지면 제정신이 아니게 되는 듯.
오타 요코 지음 (정향재 옮김), 시체의 거리. 지식을만드는지식, 2024, 115쪽.
"난코정신(難苦精神)이란 충군애국, 멸사봉공, 칠생보국을 이른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강조했던 이념. 칠생보국이란 "일곱 번 사람으로 태어나, 역적을 멸하고 나라에 보은한다"라는 의미라 한다.
설날 다음날 해돋이를 기다리다가 눈덮힌 산정을 구름이 가린 모습을 보고, 오늘 일출구경은 힘들겠다 생각하여 포기하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역 입구에서 이웃한 아파트창이 햇살을 받아 반짝 빛나는 것을 보았다. 몇 분 사이였는데... 기다림의 의미를 생각하는 사이 지하철이 승강장으로 들어온다.
요르다누스 카탈라 드 세베락 지음 (박용진 번역) <신기한 것에 관한 서술>,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0. 29쪽.
중세 유럽인 뿐 아니라 현대인에게도 적용되는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기본적인 태도'가 아닐까? 어떤 새로운 사실도 기존의 관념을 바꾸지 못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멍청한 소리를 진지한 얼굴로 나눴다."
- 아기사와 사토시 (이소담 옮김).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2>, 2024, 다산책방. 110쪽.
이 대목을 읽으면서 별거 아닌 것을 너무 진지하게 대하는 것은 아닐까?그런 생각을 해본다. 다른 점은 '느긋하게'가 아니고 '조급하게'.
지하철 8호선, 5호선, 6호선, 1호선 그리고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는데, 8호선과 5호선은 너무 거칠게 운전을 한다. 8호선은 급정거나 급격한 속도 변경으로 넘어질 뻔한 일이 잦고 5호선에서는 서서 책을 읽기 힘들 정도로 흔들거린다. 초보 운전사들이 많아진 건지, 운행시간이 부족한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