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께서 에르데니 번쩍 안고 흠집이라도 나면 어찌 되겠소 처소까지 이렇게 가자꾸나. 하는데 에르데니는 이게 무슨 신첩 걸을 수 있습니다. 하는데 어허, 그냥 있거라. 해서 꼴값을 떤다는 식으로 보는 황태후와 생전 자기한테 해준 적 없는 짓을 감히 천한 귀빈한테? 분노하는 타나실리
보름달이 뜨는 날 폐하와 승냥이 에르데니는 함께 정자에서 술을 하는데 정작 중요한 타니실리만 초청하지 않아 질투심에 눈이 멀어 실례를 범한다. 감히 나를 초청하지 않고 귀비와 귀빈만 하시다니, 승냥이는 귀비니까 제일 만만한 소 귀빈부터 없애려 시도하겠지 그런데 충신이 있어 매번 실패한다.
폐하 승냥이만 사랑하는 것이 옆에서 가까이에서 볼 땐 가장 마음 아플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정체를 드러내다간 모든 게 망가진다. 연철 일가를 밀어내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억울함을 이제서야 푸는 것,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에 한 번뿐인 기회를.
타나실리가 자꾸 승냥이와 에르데니 괴롭히니 직접 나서서 황후! 귀비와 귀빈을 괴롭히니 그리도 재밌으시오? 하지만 그 어린 타나실리는 그저 폐하 눈에 들고 싶었고 자기를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인데 한 사람은 폐하가 연모하시고 또 다른 사람은 폐하의 충신이니 이토록 비극인 것이 없도다.
탈탈이 감사 인사했으면 제가 대승상이 된 것은 다 귀비 마마 덕분입니다. 했는데 옆에서 듣던 폐하가 대승상, 다 짐에게 권한이 있는 터인데 어찌 귀비한테만 인사를 한단 말이오. 이렇게 약간의 질투가 좋다. 탈탈은 폐하께도 인사하지만 에르데니와 몰래 눈빛 교환하는데 못마땅한 폐하.
탈탈이 조용히 에르데니 불러내서 얘기한다. “귀빈 마마께서 고려 출신이 아니시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에르데니 긴장하겠지. “허면, 제가 몰라야 하는 내용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해서 다 털어놓은 에르데니. 하지만 탈탈은 그녀를 몰래 도와줄 뿐 다른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어느 날 숙부님이 찾아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힐 증거들을 가져왔다면서 에르데니한테 알려준다. 지금까지 에르데니가 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고려의 국경을 넘어버렸고 원 나라로 돌아가서 조사를 시작하면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기 때문에 발각될 확률이 컸다. 알면서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