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여기서 진짜 재미있는 게 그 게이섹스가 바로 핍박받는 이유인데 또 한편으로 에니스에게는 그 게이섹스가 잭과의 관계를 나름 자기자신에게 변명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점이. 그래서 사실 나는 둘의 육체관계에 대해서는 모텔에서 장면이 더 좋았다. 에니스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좋았고.
아니 근데....뭐 퀴어라고 다 똑같은 사랑을 하는 건 아닐거고...사랑이라는 게 어떤 건 굉장히 에로티즘적일 수도 있는 거 잖냐. 에니스와 잭이 그런거고. 그래서 처음부터 솧잭이 에니스를 보는 시선이나 행동들이 굉장히 성적인 설렘이 있다는 게 보여서 흥미로웠는데. 그리고 또 그게 에니스에게
원래 발언이라는 건 던지면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불편하다고 발언한다 가능, 그래서 그 발언이 불편하다 반응 돌아오는 것도 가능. 공론의 장이 주어졌다는 건, 내가 발언할 자유와 그 발언에 대한 반응을 들을 수 밖에 없는 강제적 의무를 같이 주는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시스템 안에 있고 그걸 벗어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는 거부터 어려움. 브백마에서도 에니스는 일단, 자기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지 못하는 거 부터 시작임. 그걸 하고 나서야 싸우든 포기하든 뭘 할 수 있는데...에니스가 왜 그렇게 망했냐면 일단 자기 자신을 못봐서...
진짜요. 맞서 싸울 수도 있는데- 거기에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잖아요. 그래서 자기 자신을 직시하고 뭘 포기하고 얻을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단 생각도 들고요.....그리고 이건 사실 소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는 다 겪는 문제기도 하고. 사회를 구성한 인간이란 종의 문제?
세상에 여자들이 자기 힘든 거 부당한 거 못 느끼나 그러나 가부장제의 공고한 시스템 속에서 빠져나오는 게 글케 쉽지 않잖아,,, ... 거기 휩쓸리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너무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듦. 소수자들 안에도 이미 그 시스템이 체화되어 있단 게 비극적인 것.
그래서 솔직히 시대상황의 특수성을 따질 정도는 아니라 생각. 역사적 배경이 있긴 하지만 사실 그것들에 대해 디테일을 몰라도 (저도 잘 모름;;) 꽤 일반적인 상황들이고... 연극적 특성이 안 맞을 순 있겠져 너무 내 눈앞에서 갑자기요? 싶을 수 있으니까? 그게 연극의 허들이자 파워라고도 생각하고
머야 내 트윗 어디감. 자꾸 이상하게 삭제되네...ㅠㅠ
브백마는 당연히 퀴어 얘긴데 이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가 되는건 꽤 시각을 넓혀서 이 소재를 "정상성"의 범주에서 다루고 있어서 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언제든 올라올 수도 있을 이야기라고 보고. 어제 난 그래서 너무 좋았고....
그치만 이 논쟁을 보고 있으니 거기까지 가기 전에 퀴어란 지점부터 시작하는 게 맞는 건가보다 싶어짐..."정상성"이라는 건 영원한 난제일거고 옳고 그름이 딱 나뉘는 것도 아니라 불편함과 불확실함, 어느정도의 부당함 조차 견뎌야할 문제고. 그래서 계속 말하고 들여다보고 그래야 하는 게 아닐까.
시스템 밖으로 나왔을 때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시스템 밖을 나올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겐 알바냐 싶겠지? 걍 존재하는 게 눈에 거슬린단 이유로 맞아죽을 수도 있다는 것만 봤다면 당연히 나올 수가 없겠죠. 그러니까 잭은 멕시코로 가자고 한 거임 거기서 자기들로 사는 사람들을 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