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방향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어요.
유쾌연구소가 원했던 건 괴담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혹은 사람들이 괴담에 희생되지 않는 환경<<인데 이성해의 현재 모습은 이것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죠. 지금까지 나온 것들로 대략 추측해보자면
본래 이성해에게 부여했던 목표(권선징악)의 목적은 괴담을 멸하는 것이었을 거에요. 연구소의 문법상 괴담=사람을 해침=악한 대상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근데 막상 소환된 이성해는 이걸 다르게 해석했던 거죠. 왜냐면 사람을 해치는 건 괴담 뿐만이 아니고, 오히려 같은 인간에게 살해당하는 경우가 더 많잖아요?
현재 이성해가 악인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죽이고 다니는 걸 보면 연구소는 이런 부분의 제약(사람을 해치면 안 된다는)을 간과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마디로 코딩에 실패한거죠(ㅋㅋ;;;;)
그래서 후속버전인 김솔음은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조차 제대로 못 보는 극도의 쫄보가 되지 않았나.....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게 이성해를 '유지'하기 위해 주어진 생존목표인거죠.
최 요원과 대판 싸우고 터널에서 그녀와 대화했을 때 김솔음이 이성해의 이런 정신나간 면모에 거울치료(?)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제 눈에는 이 둘이 비슷한 결의 광기를 지니고 있다는 복선으로 보여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결론: 이성해는 유쾌연구소가 최초로 시도한 '이름님 초대 연구'의 결과물이며, 김솔음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에 비정상적으로 몰두하는 것처럼 이성해는 권선징악에 집착하는 것일 확률이 높음.
이걸 전제로 보면 확실히 이해가 되는 게 있는데, 이성해가 유일하게 김솔음에게 적대감을 드러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