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는 잠을 잤다.
아내가 평화롭게 잠을 자는 모습을 보면
그냥 애잔하다.
나는 성공의 시간 없이 늙어간다.
트윗에는 성공 이야기가 넘친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자식 잘 키운 이야기를
쓴다.
가난과 촌놈의 시절을 극복한 과거는
뿌듯한 성취감으로 오늘을 채운다.
같은 세대를 지났던 사람들은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자부심이 가득해 보인다.
나는 아무것도 내세우지 못한다.
하다못해 내 힘으로 산 땅 한 평이 오른 기록도 없다.
뒷걸음 치다 걸려든 행운 한 줄을 쓸 이야기도 없다.
늘 물러서고 뒤처지며 세월을 더했다.
아무것도 아닌 남편에게
또한 어떤 기대도 짐 지우지 않았던 아내는 가장 평화로운 자세로
나를 믿으며 잠들어 있었고
창밖으로 5월은 눈부셨다.
"아내를 사랑했고
끝까지 그 사랑에 환하게 웃었으며
사랑 앞에서 한없이 눈물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나는 생의 마지막에 그렇게 사라지고 싶다.
누구에게 할 수 없는 한숨을 쓰고 싶어
트윗을 한다.
오늘 담양댐에서 조금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