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이 욕망에 관해 한 이야기인데 진짜 너무 공감됨
욕망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각자가 가진 욕망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고 그 정도가 비슷한 사람끼리 친구가 된다는 거…ㄹㅇ 공감
항상 생각하지만 좋아하는 게 같은 사람보단 좋아하는 방식이 같은 사람이랑 더 친구가 되기 쉬운 것 같음
꼭 손목을 긋는 것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나를 해치고 아프게 하는 것도 자해임.
아무하고나 섹스를 한다던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운동만 한다던가,
술을 물처럼 마시다 중독된다던가,
머리카락을 미친듯이 가위로 헤집어놓는다던가,
건강상의 이유로 반드시 먹어야 할 약들을
의도적으로 먹지 않는다던가...
뭐 이런 것들 전부 다 자해야.
내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지 않는 행위들.
올해 본 작품 중 가장 큰 충격을 줬던 작품
안도 타다오의 〈청춘〉
거대한 청사과 조형물인데
처음에는 그냥 귀엽고 눈에 띄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품 설명에 적힌 한 문장을 보고
한동안 그 앞에 서 있었다
“청춘은 인생의 시기가 아닌 어떤 마음가짐”
미국 시인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안도 타다오는 아직 익지 않은 푸른 사과를 통해
나이가 아니라 끊임없이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을 청춘이라고 표현했다
보통 청춘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젊은 시절을 떠올린다
언젠가는 지나가고
나이를 먹으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어떤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청춘이 나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라면
우리는 나이를 먹어서 청춘을 잃는 게 아니라
어쩌면 스스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꿈꾸지 않고
도전하지 않을 때 청춘을 잃는 것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몇 살이든
여전히 궁금한 것이 있고
새로운 것을 시작할 용기가 있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여전히 청춘일 수도 있다는 것
별생각 없이 봤다가
거대한 청사과 하나 앞에서 생각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늙는다는 것은
어쩌면 전혀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청춘은 지나가는 시기가 아니라
스스로 잃지 않는 마음일 수도 있다는 것
그 생각이 오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