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__King1 (점점 말이 빨라지는 너의 말을 듣다가 갑자기 당혹스럽게 기자 입 막으면 감옥 가냐는 네 말에 흠칫 놀란다. 이제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 아니면 나 오늘부로 죽는다.) ⋯⋯ 입은 막지 말고, 다 거짓말이에요. 여기는 그냥 지나가다가 들린 거고요. 무섭게 그런 말을 다 하고⋯⋯.
@B__King1 아. (서둘러 불 붙어있는 담배를 끄고는 꽁초를 쓰레기 봉투에 버린다. 냄새가 날아갈 일은 없지만 대충 수트 재킷을 털어낸다.) 알지는 모르겠지만 YGN 사회부 기자, 강우학이라고 해. (네게 제 명함을 내민다.) 다른 건 아니고 취재할 게 하나 있어서.
봄이 오면 네 생각부터 나. 너를 발견했을 때에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그 즈음이었는데. 그때의 공기, 냄새, 바람까지 다 기억이 난다면 너는 믿을까. 아마도 믿긴 하겠지만 금방 잊어 버리겠지. 나도 너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네 비상 연락처뿐만 아니라 네 보호자가 되고 싶어.
@take_6own (제 주머니에 라이터로 모자라 본인 명함까지 꽂아넣고 그대로 유유히 사라지는 네 뒷모습을 못마땅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주머니에 든 네 명함을 꺼내 본다. 국과수 한세진. 국과수라. 흥미로운데. 그저 제 기삿거리 정도로만 생각하고 다시 재킷 주머니에 명함을 꽂아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