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st0urLife (웃는 낯에 침 뱉으랴. 저도 벙긋 웃으며 더운 공기에 찬 바람이 섞이기도 전에 문 닫고는 네 앞에 상 내려둔다. 그래, 모든 것은 때다. 그 때는 무엇에서 오느냐, 허면 당연히 무한한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오십 년도 넘게 해왔으니··· 그에 비하면 어떠한 기다림이든 쉬울 것이다.)
@Trust0urLife (입 안에 든 혀가 언제 찌를지 몰라 계속 경계하다가는 이룰 일도 전부 그르치는 법. 차를 내오겠다는 시비를 물리고 직접 팔 걷어 차를 고르기 시작한다. 요즘 날이 참 추운 것이··· 그래, 유자병차 요거이 좋겠다. 겉을 동여맸던 실만 끌러내고 온갖 다기들과 함께 상에 담아 들어간다.)
@Trust0urLife ···. (나는 우리 누님도 아닌데, 요러한 속 빤히 보이는 눈웃음에 넘어갈······ 작자였나부다. 미간 찌푸렸다 펴며 내가 졌소, 하는 어투로 네 어깨에 두른 팔 떼더니 네 등 도닥도닥.) 춥소, 내가 추워 그러니 이제 안으로 몸 들이시오. 응? 선생.
@Trust0urLife (네가 말이 없는 동안 빤히 보다가는 금세 또 방긋.) 내가 짐생도 아니거니와 요 겨울에 동남풍이 다시 불기라도 하면 우리 동면하시는 승상님 날래게 깨우러 가려 말짱한 눈으로 나와 있지. 그러는 서 선생언 어인 일로 추위에도 나와있소? 내 아는 바로는 퇵기도 동면을 한다 들었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