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있었던 일을 쓸 수 있는 날이 오면 선생님이 제일 먼저 읽어줄게 그때까지 기다릴게"
날짜는 내가 전학 가기 하루 전이었고 그 뒤에는 새 노트처럼 비어 있었음
모교에 전화해서 선생님 연락처를 물었더니 정년퇴직하셨지만 교무실에서 편지는 전달해 주겠다고 했음
나는 20년 만에 일기를 한 편 썼음 거짓 하나 없이 그날 이불 속에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어떻게 숨죽였는지 적었음 마지막 줄에는 "그때 일기 매일 읽어주셔서 고마웠어요"라고 썼음
2주 뒤에 답이 왔음 편지 봉투 안에는 같은 빨간 펜 글씨가 있었음
"기다렸다 잘 컸다 이제 선생님이 도장 찍어줄게"
그 밑에는 빨간 도장이 하나 찍혀 있었음 "참 잘했어요"
그 편지는 지금 일기장 맨 뒤에 붙어 있음
나는 가끔 하루 일기를 쓰고 선생님 번호로 사진을 보내드림
근데 나도 2시간동안 아무도 안오는거 확신하고 집에서 옷 다벗고 딸치는데 갑자기 띡띡띡 철커덕 하는거임 ㅅㅂ
누가오는거지? 내 집비번 아는사람 몇명없음.. 부모도 모름; 그래서 ㅅㅂ존나놀래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 순간에 문이열렷고 나는 다벗고있는 상태에서 온몸이 굳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