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정말 붙고 싶은 곳에 낸 자소서에 맞춤법 틀린 거 발견하곤 정정해서 다시 보내드린다고 했더니, 그걸 예쁘게 봐주셨는지 붙었었음.
"얘는 실수를 자주 할 듯?"이 아닌 "정말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구나" 혹은 "자기 실수를 정직하게 얘기하고 바로 정정할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셔준 듯.
사람일은 정말 모름
지인이 가고싶은 곳을 지원했다고 하면서 지원서 보여줬는데 자소서가 처참한거임
자소서에 쓰면 안된다는 내용은 다있었음
황급하게 자소서를 매끄럽게 만들어서 다시 제출함
운나쁘게 그 사이에 그곳에서 그 친구의 첫 자소서를 봐버림
뽑힘ㅋㅋ
요즘 시대에 이렇게 솔직한 사람이 있냐며 그 정직함때문에 뽑는거라고 말해줬다함
바꾼건 너무 잘써서 오히려 더 별로라고
되든 안되든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다 해봐야 하는거같음
이번 여행 아래의 사람들을 만나곤 소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웨딩 때 받은 모든 돈을 소아암 단체에 기부한 커플
- 물건보단 건강, 운동, 여행에 투자하는 커플
- 아이들 생일/홀리데이 선물은 1개로 한정 시킨 부모
- 지구를 위해 채식을 하기 시작한 분
인생은 내가 지구에 있는 동안 누구를 위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란 걸 요즘들어 깨닫고 있다. 천천히 내 속도대로, 마음 졸이지 말고 나 자신을 재촉하지도 말고, 현재를 즐길 것. 나 자신 포함 가능한 한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할 것. 적어도 세 번 참을 것. 그러기 위해 체력을 기를 것.
우리 집 말티즈 두상이 레몬 샤베트 같은 거야. 그래서 너 혹시 전생에 몰타해서 젤라또 장사했었냐고 물어봤지. 근데 대답도 안 하고 삐딱하게 앉아있길래 너 양아치지? 너 내가 안 볼 때 담배 피고 그러지? 지금이 뭐 '말티즈 담배 피던 시절' 그런 거야? 이랬더니 한심하게 쳐다보네..
오랜만에 엄빠집에서 자고 출근하는데 엄빠가 아침밥도 챙겨주고 기차역까지 데려다주면서 잘 잤냐고, 네가 우리에겐 큰 행복이라고 하셔서, 자식 같이 "무한으로 애정을 쏟아도 쏟아도 아깝지 않은 존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삶의 원동력인지 느껴져서 좋았다. 겨울 아침에 마음이 따수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