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스(Mythos)’가 앤트로픽의 예고대로 몇주간 사용하는 데만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보안 도구보다 훨씬 많은 취약점을 발견하면서 기업들은 오히려 관련 예산을 확대할 준비에 나서고 있다. https://t.co/Etn4OSLy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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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레이더 제씨입니다. 오늘은 시장에 대한 얘기 대신 제 투자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보려합니다.
누구나 그렇듯, 제 투자 인생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어린 나이에 시작했기에 지금처럼 먼저 시장을 경험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을 기회도,
20년 이후 빨라진 사이클에서 천천히 가는 법을 배울 기회도 없었습니다.
제게는 오직 '돈을 벌어야한다' 라는 주입된 강박관념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시장은 발을 들인 제게 시간이 지나며 점점 가르침을 주었고,
'살아남은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 는 한 가지 진리이자 명제에 따라 다행히 6년 넘는 시간 동안 거래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초기 투자금을 10배 넘게 불리는 과정에서, 희망과 좌절, 환희와 공포, 여유와 조급함... 평범하게 살면서는 느끼지 못하는 양극단에 치우친 감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시장에 오래 머무른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하지만, 참 애석하게도 언젠가부터는 이런 감정이 메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시장을 들여다보고 거래 기회를 찾는 것은 제게 희열과 재미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무미건조한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또래보다 많은 돈을 벌었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음에도 현실의 삶은 그저 개장 이전의 시간을 때우는 것이 되었습니다.
비제도권 출신 개인 투자자는 정말 외롭습니다.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으니까요.
시장에 참여해본 적 없거나, 정말 여기에 뭔가를 내어놓은 사람이 아니라면 깊은 대화 자체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친구, 여자친구, 와이프, 직장동료, 부모님? 그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내가 겪은 감정의 소용돌이와, 수많은 고뇌에서 나온 나름의 규칙과 노하우를
허심탄회하게 어딘가에 털어놓고 나누고싶다는 욕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겪은 시행착오의 과정들을 누군가는 생략하기를 바라는,
- 어디가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생산적이지 못한 일에 쏟은 내 젊은 날들을 보상받기를 바랬던 것인지 -
누군가에게, 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컸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X에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좋아해주시고, 점점 팔로워가 늘어감에 따라 부담이 늘어났습니다.
제가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그 말이 정말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뭐 자격도 없고요.
저는 도움 주는 사람 없이 혼자 깨져가면서 투자를 배운 사람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온라인이라고 해도, 일면식도 없는데 갑자기 공격적인 말과 함께 불쑥 다가오면...
공황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특히 교류가 좀 있었던 투자 계정의 비아냥... 이게 뭐라고 참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익명성에 기댄 인간에 대한 혐오도 느껴졌고요.
저는 아직도 제가 생각하는 경지에 오르려면 한참 멀었고, 아직도 시장이 너무 어렵고, 계속 배워가는 입장인데
제게 기대서 '돈을 벌어갈' 생각을 하는 분들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갈고닦아 만든 제 장점인 1) 칼같은 손절 2) 시장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 3) 미련없는 수익확정은 흐려지고,
투자 초기 시절 제 단점이었던 1) 극심한 낙관주의 2) 과도한 위험감수성향 3) 자기확신만 부각되었습니다.
여긴 내 지식이건, 내 똑똑함이건, 내 잘남이건, 뭔가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증명해야하는 곳이니까요.
특히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던건, 뼈에 새길 각오로 지켰던 원칙인 '승률보다 손익비' 를 저버린 것입니다.
내가 했던 모든 거래가 균등하게 노출되지 않는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에 따라, 저는 점점 승률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래야만 나를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도대체 누가 10번 거래해서 6번 7번 틀리는 트레이딩 일지를 보고 싶어하겠습니까.
초단타 선물 방송이 유행하고 이목을 끄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겠지요. 낮은 타임프레임, 잦은 거래빈도, 화려한 승률...
특히 이번 $BMNU 거래는요. 제가 객관성을 잃어버렸다고 제대로 느낀 거래였습니다.
손실이 일정 범위를 넘어섰을 때 잘라내지 못한 것은, 그 끝이 어떻게 되더라도 이미 실패한 거래입니다.
그러나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이번 년도 수익과 작년 수익을 전부 날리게 되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절대 그러시면 안됩니다.)
이 베팅의 마지막이 저를 어디로 이끌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거래가 종료된 이후에는 다시 '시장에는 그 어느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베이지언적 사고를 가진 저로 다시 돌아가려합니다.
그 때가 되면, 업로드 빈도도 낮아지고 초창기에 제가 쓰던 내용처럼 정말 재미없는 내용들을 적어나가겠지만 아마 '돈 버는 목적'으로 저를 팔로우하는 분들에게는 더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제가 최근에 느끼는 솔직한 감정이자, 털어놓고 싶은 제 얘기였습니다. 공감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얼굴을 가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만나는 제씨라는 사람에 대해서, 여러분이 가지는 환상과 오해를 해소하고
저 또한 이 불확실성에 가득 찬 시장에서 그저 하나의 참여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 누구도 믿지마세요. 그리고 좌절하지도 마세요. 그리고 너무 기대하지도 마세요.
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