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은 개뿔, 아이돌과 국뽕이란 구린 조합이야 애쓰면 못 봐줄 것도 없지. 문제는 시대와 사회에 대한 일말의 성찰은 고사하고, 무려 서른씩이나 먹은 중견 아이돌들이 하나같이 백치처럼 납작한 무대용 멘트를 구사하는데 영문 모를 쪽팔림에 넷플릭스 꺼버림. 이게 케이 값의 디폴트인감...?
원문은 이렇다. "...그녀는 '숱한 직업을 거친' 남자의 아내다.'" 어미 하나 차이가 가져온 미묘하고도 흥미로운 의미 변화. '오독'의 문장도 나름 좋았을 것.
여튼, 이 책이 너무 훌륭해서, 번역글마저 진짜 천국이라서, 무엇보다 징짜 재밌어서, 아주 오랜만에 읽는 즐거움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노진선 옮김, 다산책방
"오늘은 목요일이고, 여기는 살을 에는 듯이 추우며, 바람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그녀는 '숱한 직업을 거쳐' 남자의 아내다" 심장을 때린 문장이다. 특히 마지막 문장. 근데 오독이었다. ㅋㅋㅋ
최근 영상이나 이미지 게시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보이는 답글들 : 진짜인가요? AI 생성 아닌가요? 그록한테 물어보니 진짜래요 또는 가짜래요 등등.
😶 불식간에 '불신'이 표준이 된 사회적 현실에 어색하게 적응 중인 벙찐 인류의 뇌 네트워크. 어리둥절하고 황망한 미래의 당도가 아닐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