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이슈때마다 후손은 무슨 죄냐 이러는데 상식적으로 그 후손이 자라는데 쓰인 돈이 무슨 돈이겠냐 나라 팔고 동포 팔아 번 돈인데 친일파 청산만 제대로 됐다면 태어나지도 못했을거면서 이승만 덕분에 살아남은 목숨이라면 나대지말고 침묵하면서 살아야지 나댈거면 나댄 값을 치뤄야지않음?
유세윤한테 체호프 희곡선 추천해준 이유가 정말 좋았음. 체호프가 유명해지기전에 먹고 살려고 코미디 단편극 같은거 쓰고 그랬는데 항상 마음 속에선 희곡을 쓰고 싶어햇다구.. 코미디를 하지만 예술을 하고 싶어하는 유세윤씨의 마음과 닮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유세윤이 눈을 반짝엿음
열아홉 살, 고3 학생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한때 부정선거를 믿었고, 내란을 ‘계몽’이라 받아들였던 친구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선 “애국보수”로 불렸다고 합니다. 제가 『1020 극우가 온다』에서 그토록 이해하고 싶었던, 바로 그 청년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제 책을 끝까지 읽고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책일 거라 생각하고 펼쳤는데, 청년이 왜 극단으로 가는지 그 상처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어 끝까지 읽었다고. 그리고 “지금의 아픔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더 건강한 방향으로 풀어가고 싶어졌다”고.
이 메시지를 읽고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제가 책을 쓴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청년을 손가락질하지 말자. 왜 화가 났는지, 그 분노가 왜 엉뚱한 곳으로 흘렀는지를 먼저 들여다보자. 누군가는 “극우 청년을 왜 감싸냐”고 했습니다. 저는 감싼 게 아니라 이해하려 했던 겁니다. 이해받은 사람만이 스스로 바뀔 수 있으니까요.
오늘 그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한 청년이 직접 증명해줬습니다.
자기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일. 그건 어른도 잘 못 하는 일입니다. 열아홉이 그걸 해냈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어느 쪽으로 마음을 돌렸느냐보다, 스스로를 돌아볼 용기를 냈다는 사실이 훨씬 더 자랑스럽습니다.
이 친구는 제게 분명히 말했습니다. 거창한 이름이나 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한 명을 보고 마음을 냈다고. 정치가 다시 사람을 향하면, 등 돌렸던 청년도 돌아옵니다. 저는 그 증거를 오늘 두 눈으로 봤습니다.
약속합니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청년의 상처를 표로 계산하지 않고, 진심으로 듣겠습니다. 화가 난 청년에게 “너희가 문제”라고 말하는 정치가 아니라,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나”를 먼저 묻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큰 자리에서 더 큰 목소리로 청년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오늘 제게 온 그 한 통의 메시지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
민주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습니다.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오늘처럼 한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일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