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cadis_i "호오, 계약이라. 그대도 나와 계약이란걸 하고 싶으냐? 의외로구나."
"나와 계약을 한다면 난 이 숲을 벗어나 그대의 세계로 갈 수 있다. 그 대가로, 그대는 나를 '사용'할 수 있지. 내 힘이든, 권능이든. 나를 부려먹는다-... 라고 하는게 이해하기 쉬우려나."
@w6csx
그대는 천천히 호숫가로 다가왔으리라. 신기하지. 밤도 아니건만 호수의 물은 마치 먹물을 풀어놓은 듯 새카맣다니. 그리고 그대가 호수에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내밀었을 때, 호수 아래 무언가 하얀… 수륜 같은 것이 보였을터.
“겁먹지 말거라. 이리 들어오련. 난 그대를 해치지 않아.”
@_Jmr___0
그대는 천천히 호숫가로 다가왔으리라. 신기하지. 밤도 아니건만 호수의 물은 마치 먹물을 풀어놓은 듯 새카맣다니. 그리고 그대가 호수에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내밀었을 때, 호수 아래 무언가 하얀… 수륜 같은 것이 보였을터.
“겁먹지 말거라. 이리 들어오련. 난 그대를 해치지 않아.”
@LizBiya_20 "그래, 마족... 그것도 순혈인가. 순혈 마족은 오랜만에 보는구나. 다만 그대는 조금 특이한 것 같군..."
그대를 가만히 바라보며 낮게 읊조리듯 말을 이었다.
"타인의 도움을 받아 순혈이 된건가. 뭐, 그대의 과거가 어떻든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지만."
"환영하네, 다크 포레스트에 온 것을."
어느샌가 그대 뒤에 나타난 커다란 거울. 그리고 그 거울에서, 조용하고 어딘가 기품있는 목소리가 그대를 부르더라.
“이쪽이다, 마족의 아이야. 이리로 넘어오련. 어서.”
거울 너머, 어둠 속에 녹아든 듯한 남성이 보였으리라. 기이하지만 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모순적인 외형의 남성.
>
@LizBiya_20 "아니. 딱히 무례하다고 느끼진 않는다. 사실이기도 하고, 나야, 그런 시선에 익숙하니 말이다."
인간들이야 자신들에게 익숙치 않거나 자신들과 다르다 느끼면 공포심에 사로잡히는게 당연한 족속이니 내가 그것을 무례하다 느끼기엔... 난 너무 많은 인간과 생물을 봤으니.
>
@Ryuhwa_2559 “뭐… 태초 신이 만든 공허를 관장하는 존재. 지금은 추방당하여 내가 만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존재라 보면 되겠구나.”
가만히 그대를 바라보다가, 흥미로운 듯 호오, 하는 소리를 내었지.
“그대, 어찌 그대에게서 주작의 힘이 느껴지는고? 설마 그 존재를 모시는 자이더냐?”
>
@Ryuhwa_2559 “허어, 그 불빛 내게서 떨어트려 주겠느냐. 눈부시다.”
손으로 차양을 만들듯 등불의 빛을 차단하며, 역안 속 새하얀 나의 수륜이 그대를 응시하였지.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야. 그리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보지 말게.”
“그대는 이 숲의 파수꾼이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