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괜찮으니까 혹시 20대 후반에 제대로 된 경력도 없고, 시험은 실패하고,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상태로 살다가 일이 풀린 분 계시나요.. 저 지금 진짜 너무 힘듭니다...... 가족들도 말은 재시험 응원한다 하지만 다시 봐서 제대로 되는 사람들 없더라 하면서 압박주고... 저 뭐 어쩌죠
전에 무슨 얘길하다가 이 얘기가 나왔다.
우리 윗세대는
열심히 돈을 모아서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소유'하는 소비를 하는 삶을 살았다면
우리세대는
신용카드와 대출로 후불제를 내는 삶을 살고 있고
우리 다음세대는 아마도...
소유하지 못하는
렌탈과 구독형 소비를 하는 삶을 살게 될거라고.
한나 아렌트가 나치의 사례를 가지고 고찰한 [악의 평범성]이 이거잖아. 존나 지 머리로 생각 안 하고 상부의 지시를 성실하게 수행할 때 존나 위험한 짓을 할 수 있다고.
근데 법원에서 존나 생각없이 상부 명령 충실하게 따른 건 죄가 없어~ 해버리면 누구나 생각없이 학살에 동참하게 되는 거지.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의 경영자들은, 포도주 단지 설화를 너무 쉽게 잊어버림.
마을 잔치한다고 집집마다 포도주를 갹출할 때 나만 포도주 대신 맹물을 포도주인 척 내면, 나는 당장에 포도주를 안 내고도 남의 포도주를 먹을 수 있으니 당장은 이득이겠지만, 그 사실을 다른 마을 사람들도 눈치채서
드디어 이해한 구인시장에 '구인난'이 존재하는 이유.
한 패션업계 채용 담당자의 사연인데, 읽다 보니 구인시장이 참 묘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듦.
경력직 채용공고를 올렸더니 지원자가 무려 150명 정도 몰렸다고 함.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
30대 지원자는 10명 정도에 불과
지원자 중 동종업계 경력자는 단 5%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경력 4~9년의 대리·과장급
그래도 지원자 6명을 면접 봤는데 답변이 가관이었다고 함.
"얼떨결에 신입으로 입사해서 일하다 보니 경력이 쌓였어요."
"제 장점은 잘 모르겠지만 시켜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결국 6명 모두 탈락.
담당자는 요즘 30대 초중반 경력자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함.
참 아이러니한 게, 한쪽에서는 취업할 곳이 없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함.
물론 한 기업의 사례지만, 지원자가 많다는 것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많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