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모습》
오늘날 사람들에게 '왕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한다면, 대부분 서유럽 왕의 모습이나, 중국 황제의 모습 내지 곤룡포 차림의 조선 임금을 묘사한 것 같은 그림을 그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AI에게 왕의 모습을 그리라고 하면, 위와 같은 묘사를 해준다.
반면 고대 고구려, 백제, 신라 사람들에게 '왕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한다면 지금과는 다르게 그렸을 것이다.
그들은 높게 솟은 고깔, 여러 금속과 돌로 만든 빛나는 장신구, 각지에서 얻어온 다양한 재질(털, 가죽, 비단)으로 치장한 모습을 떠올리며 왕을 그렸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오랑캐, 야만이라고 칭하며 떠올리는 '이민족 추장'의 모습이 과거 우리나라 임금의 모습과 더 가까웠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