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하면 아무데서나 그리 비비적대도 되는 것이야? 그리고 아직 혼례까진 멀고도 멀었다.
멀기는 뭐가 멀었냐고 궁시렁대며 말대꾸를 하는 졍굯과는 달리 즤믠은 어른들의 눈치를 보며 졍굯을 슬쩍 밀어냈다. 어어?! 저만치 밀려나는 몸에, 졍굯이 재빨리 즤믠의 도포자락을 잡아챘다. 도련니임!!
-안아요?
-응.
-여기서?
-응.
-넴.
와락, 좀 전에 부끄러워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곧바로 즤믠을 향해 달려 든 졍굯에, 즤믠의 몸이 두어발 물러나며 휘청였다. 꺄핳! 귓가에 울리는 웃음소리에 덩달아 웃음이 터져 어깨까지 떨며 웃다말고,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는 졍굯의 등을 감싸안았다.
나랑 자지 않겠는다는 것도 그렇지만 덕배 너랑 자겠다는 걸 보니,,,머뭇거리는 즤믠을 뒤로 하고 훽-소리가 날만큼 크고 빠르게 몸을 돌린 졍굯이 방을 걸어나갔다.
결국 즤믠은 다시 잠들지 못했다. 그렇게 덕배에게 끌려나가게 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그것 말고는 저가 어찌해줄 마땅한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