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못 버릴 것 같던
다이어리들, 메모장, 낙서장
대부분을 버렸다
외국어 교재들은
욕심으로 사놓곤 결국 비닐도 뜯지 않은 것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다 버렸다
나의 어떤 시절들을 감싸줬던 옷들도
정말 엄청나게 버렸다
이 많은 것들이 어떻게 이렇게 작은 공간에 다 들어가 있었나
너무 과한 병원이 문제겠지만 도수치료
받아 본 사람은 안다
도수치료 비용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걸.
치료사가 진짜 온 힘 다 바쳐 용을 쓰며
해줌
받을땐 정말 눈물나게 아프지만 받고나면
하루하루 나아지는 걸 느낌
근데 이 정부가 남용을 막는답시고 치료사는
실직하고 보험사들만 웃는 짓을 하네
환자 부담이 10만원에서 4만원이 되는 게 아니라,
실손보험사에서 거의 다 부담했던 실손보험혜택 10만원이 0원이 되고, 원래는 없던 환자들의 부담이 4만원이 되는 거죠.
이득보는 건 실손보험사고 손해보는 건 실손보험 가입자들과 거의 다 해고될 운명인 물리치료사들, 그리고 건보 재정입니다.
친한 언니가 권고사직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놀라, 언니의 전화를 듣고 있었다.
언니는 대학교 시절에 만나 아직도 연락하는 몇 없는 인연이었다.
언니의 직업은 "물리치료사" 였다.
언니는 담담하지만 물기가 묻어나는 말투로 내게 말했다.
"이번에 도수치료가 관리급여가 되면서, 병원에서 수익성을 이유로 도수치료실을 폐쇄한다고 해"
언니는, 지방의 작은 의원 급의 병원에서 일하는 물리치료사 였고, 약 8년을 도수치료를 한 나름 실력있는 치료사였다.
언니는 암 재활부터, 림프부종을 다루는 림프도수치료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며 딸 둘을 키우는 싱글맘이기도 했다.
언니는 서울에서는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남편과 사별 한 뒤 한 집안의 가장으로 부모님이 계신 지방에 내려가 아이둘을 키우며 약 8년간 그 병원에서 인정받으며 실장으로 근무중 이었다.
그리고, 이번 달 정부의 도수치료 관리급여 선정으로 인해 많은 물리치료사들이 권고사직 당하고 해고당하며, 일자리를 잃고 길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언니는 그 중의 한명이 되었다.
당장 구할 수 있는 일자리도 없고, 현재 물리치료사를 고용할 이유는 없다. 더 이상 병원에서는 그들에게서 수익을 바랄 수 없고, 이번 법 제정으로 치료사들은 병원에서의 위치가 더욱 밀려났다.
"앞으로 뭐해먹고살지 ?" 라는 언니의 말에,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저, "힘내" 라는 말 뿐
언니는 당장 아이들의 유치원비 부터 생활비까지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언니는, 두 아이가 있는 가정의 가장이며 부모를 모시고 사는 집의.. 총 4명의 식구가 있는 가장이었기 때문이다.
언니의 말에 제일 먼저, 알아본건 "도수치료의 관리급여" 관련 뉴스였다. 과잉진료, 실손보험사의 손실율 등등의 사유로 이렇게 제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알아본 표와 실적 재무표는 달랐다.
실손보험사는 역대급으로 실적이 나왔고,
22년 23년에도 그리고 25년에도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리고 성과급은 최근 10년간 제일 높았다고 한다.
그렇다,
약자인 의료기사인 물리치료사는 그렇게, 밀려나게 된 것이다.
의사는 더이상 물리치료사를 고용할 필요가 없다.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비수술 치료로 나을수 있는 병도 그냥 주사치료를 할 것이다. 더 적은 품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리고 뇌졸중, 뇌병변 질병들과 수술환자들은 재활을 제대로 못받을 것이다. 그들이 정한 일률적인 횟수는 환자별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치료와 재활을 중단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1세대, 2세대 보험을 들고 있던 사람들은 제대로 된 보장도 못받은채 열심히 보험비를 납부한 사람들이 될 것이다. 이번일이 어떠한 연유로 정확이 제정되었는지는 알아보기 바란다.
가격적인 측면이나, 정말 일률적으로 이 문제로 인해서 보험가격이 올라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시보길 바란다. 과연 도수치료 때문에 보험비가 올랐는지, 당신들의 보험비는 그렇게 그들의 성과급이 되었다. 과연, 손해가 막심했다면 그들이 저렇게 성과급을 가져갈 수 있었을까 ?
결국 정부는 실손보험사의 편을 들어줬다.
그렇게 약자인 물리치료사들은 실직하고 해고당했다.
정부는 개인과 기업간의 계약인 "실손보험" 에 대해서 기업의 손실을 막고자 개인과 환자의 치료 선택권과 계약에 개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사와 렉카들은
도수치료가 43850원이 되어서 저렴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부가 아니다.
결국 환자들은 15회 이상 (수술은 24회) 이상 재활 받을 수 없으며,
보건복지부는 개인과 기업간의 거래에서 기업의 손해를 막고자 개인의 계약을 바꿀 수 없어 "법"으로 그들의 손실을 막았다.
비싼 돈을 주고 보험비를 내던 사람들은,
어떠한 보험비를 돌려받지 못한채
나도 모르게 치료권을 박탈당했다.
과연, 보험사들이 정말로 손실이 막심했다면.
"그렇게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을까 ?"
이거 보니까 생각난건데
엄격한 집안에
자식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통제하려는 집안에서 자란 자녀들이
꼭 가져야 하는 태도가 있음,,
>>줏대있게 내가 선택한 걸 누가 뭐래도
밀고 나가는 힘을 길러야 함<<
이런 집안에서 자란 사람들일수록
무기력이 학습돼서
자기도 모르게 그냥 부모님 말 듣는게
갈등도 안생기니까 회피성으로
부모님 말 듣는 걸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기적으로는 그게 안싸우고 좋을지라도
그게 쌓이고 쌓이면 정신 건강에 정말
해롭고 내 인생을 살 수 없게됨,,
나도 그런 집안에서 자랐고,
그걸 벗어나려고 20년 넘게 발버둥쳐본
사람으로서
난 그런 태도가 원래 기존쎄인 사람들만
가능한 건줄 알았거든,,
근데 계속 작은 거라도 내가 내 선택을
밀고 나가는 경험이 쌓이면
줏대 있게 밀고 나가는 감각이 생기더라,,
그러니까 진짜 그런 집안에서 자란 사람들
꼭꼭 작은 거라도 내 선택을 믿고
밀고 나가는 경험 꼭 해봤음 좋겠어,,
그분들은 우리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못하고,
결국 우리의 삶은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는 걸 꼭 기억했음 좋겠어,,
한번 뿐인 인생 소중하게 살아야해,,
이런식으로 최저임금 호도하는 기사를 매년 최저임금 협상 할 때 마다 보는데...
매년 물가가 오르고 자영업자 비용도 상승하는건 사실, 근데 임금 상승율은 그에 한참 못미치고 자영업이 어려워지는 가장 큰 문제는 건물임대료 상승임.
근데 왜 건물임대료 상승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그만큼 안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