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다른 게 아니고 학살의 전조다. 언제든 다시 저지를 수 있는데, 우리가 봐주는 건데, 학살 대상 주제에 나댄다고 씨근거리는 것.
세상 모든 제노사이드의 최전선에서 어린 아이마저 낄낄대며 죽인 자들은 괴물도 악마도 아니고 그저 '그러고 싶으면 그래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자들이었다.
해녀 카르텔이라고 하니 부정적 느낌이 우선했는데 생각해보니 원래 농어촌의 재래식 생산활동이라는건 예로부터 개인주의로는 절대 불가능하고 집단생산분배 느낌의 작업과 공동 관리, 일 외적으로도 두레 품앗이 같은 것을 통해서만 유지되는데 이거 안 하고 나는 내 물질만 하겠다의 마인드면
경상도 출신으로 지금 상황이 굉장히 거북스럽다.
아무리 지금 세대가 노근본 일베풍 ‘-노’를 밈처럼 많이 쓴디고 해도, 경상도가 나서서 ’방언중에 있긴 있어’라고 옹호해주면, 경상도어가 그냥 일베에게 품을 내어준게 된다. 방언이, 일베 오염을 부정하기 위해 일베에게 먹히기를 택한것.
누군가 공공 매체에서 ‘오오미 랑께 슨상님 우덜‘ 쓰다가 일베어 썼다고 사과할때 전라도 그 누구도 ‘그건 전라도 방언일 뿐이다, 일베어 아니다‘ 라고 옹호하지 않았다. 전라도 어느 지역 누군가는 오메, 슨상님, 썼을지언정, 그게 일베에서 어떻게 조롱체가 되어 있는지 맥락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병신쓰지마세요부터 일베어 논란을 거쳐 우생학까지, 사람들은 주로 윤리적 딱지놀이에나 관심이 있지 내용이나 실천에는 별 관심이 없음. 이미 인터넷/동남방언에 '일베체'가 침투하고 오염되었기에 몇 가지 어원을 가지고 싸우는 것보다는 '지역차별 그 자체'를 반성하자는 이야기나, 결국 어떤 욕설도 약자/소수자를 칭하는 언어이기에 일상의 장애-차별을 덜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 뭐 그런거보다는 걍 일베체썼네 너일베노 병신쓰지마세요 다른 병신유사어쓰세요 이저능아새끼야 뭐 이러고 노는 게 다들 재밌나봄(그래서 기능적으로 지금과 같은 사회가 완성됨).
한참을 망설이던 한 학생은 작은 목소리로 “사실 응원 구호보다 댓글이 더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사건 이후, 기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에는 “역시 전라도” “홍어공화국” “왜 아직도 5·18 이야기를 하느냐”는 식의 조롱과 비난이 이어졌다는 거다. 학생들은 움츠러들고 위축돼 있었다. 자신들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지역과 고향, 역사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낯설고 불편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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