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호입니다.
저의 첫 장편 소설이 교유서가에서 나왔습니다.
위픽 『나의 미치광이 이웃』, 트리플 시리즈 『세 평짜리 숲』에 이어 3권째인데, 점점 볼륨을 높여 어느덧 장편까지 왔네요.
이 소설은 작가의 말에도 쓰여 있지만, 이메일 한 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1월 제 시 몇 편을 갈무리하여 보냈는데, 시에 이야기가 있는지, 긴 이야기를 생각해 둔 게 없냐고 답변이 왔지요.
그리고 저는 때마침 올해 가을 문지에서 나올 시집 『이름을 부르면 내가 죽어요』 원고에 「파산」이란 시를 만지고 있었고, 그 원고를 토대로 허겁지겁 '이거 길게 쓰면 되겠다' 생각하고, 앞으로 내가 쓸 이야기는 대충 이런 것이고 이것은 나의 2026년 프로젝트라고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보냈습니다.
네. 또 뻥으로 시작된 작품이죠.
아마 너무 얇은 거짓이라 들켰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대해서 쓰겠다, 완성하겠다 가타부타 하지 않고, 저는 그저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거 같아, 즉시 제 살 7킬로와 등가 맞교환 하고 탈고하였습니다.
아직 그분께 이 소설의 소식은 단 한 줄도 전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조차 잊으셨을 테고요.
그리고 이 소설이 태어났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실 거예요.
하지만 덕분에 태어났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멀리서.
그러면서, 제 시에서 이야기를 발견해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났습니다.
위픽을 처음 제안해주신 조은혜 편집자님과
자모의 전유진 편집자님.
덕분에 근육을 키웠습니다.
단거리에서 장거리로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설에 애정을 가지고 처음부터 끝을 함께해주신 신정민 대표님과 재밌게 읽어주신 이원주 편집자님, 그리고 마지막에 힘을 내어주신 교유서가 이고호 편집자님 감사합니다. 마케터 다정, 재원님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특히나, 자신의 아이덴티티인 블루를 버리고 오로지 이 소설을 읽고 레드로 합정 잠입요원 '수진'을 그려준 아진에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나의 소설 스승이자 제 첫 장편 단행본에 추천사를 써준 우다영 작가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한 책에 우리들의 이름이 한 번에 실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 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오토픽션이라 아주 떨립니다만, 생각해보니 저는 첫 시집 때부터 에세이까지 온 장르로 오토퍼포머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네. 저는 원래도 유명한 뻥쟁이이므로 이번에도 뻔뻔하게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다 믿거나 믿지 않기로 해요 우리.
무엇보다, 책은 언제 나오냐고 지치지 않고 물어봐주고 기대해주신 독자분들 덕에 저는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읽어주시지 않으면 저는 쓸 이유가 없을테니까요.
브로큰 트릴로지로 이 이야기는 계속될 것 같아요.
돈이 부서졌으니 이제 언어와, 몸의 차례입니다.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독자분들을 곧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이소호 드림.
온몸이 다 썩어있는데 머리만 멀쩡하고
아픈 아내한테 당류만 먹여서 끈적하게 (일부러 파리 꼬이게끔) 만들고
어느날은 갑자기 물을 40톤이나 쓰고?
단순 방치 살X 절대 아니야 이거
너무 충격적인게
법의학자면 얼마나 징그럽고 잔인한 것들을 많이 보겟어?
근데 그런 사람도 살아있는사람 몸에 구더기가 끓는건 처음봤대
교과서에서나 본 거라고 전쟁상황에서나 사람몸에서 구더기가 끓는거라고
그리고 사망한 아내 갈비뼈도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잇고
넘어진게 아니라 외부에서 가한ㅋㅋ 폭행의 흔적으로 보인대
나는 이거 그냥 단순한 유기, 방치가 아니라
분명히 어떤 의도가 잇고 고의적으로 그걸 즐긴거라고 봄
서울대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님 왈
파주 구더기 사건은 21세기에서 봤던
손이 꼽힐 정도로 잔혹한 사건이라고 함..
사람 몸에서 수천, 수만 마리의 구더기가 나오는 건 (마이아시스) 지금 이 시대에 있을 수 없고,
교수님도 교과서에서 전쟁통에서 주로 나타나는 일이라고만 알고 있으셨다고 함..
영상 보면서 내가 다 치욕감이 느껴졌음..
이 사건이 곧 재판인데
왜 이리 잠잠한 지 모르겠음
현진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오랜 친구들과 연대자들이 없었다면 차마 장례식에 갈 용기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가해자의 법적 처벌 소식에 내심 안도했던 과거의 저를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2016년 10월에 시작된 문학출판계 성폭력 말하기 운동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를 과거화하지 않겠습니다.
어제 탐라에서 이슈될 때부터, 시집의 해당 시 전문을 읽고 직접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점심시간에 서점 다녀왔습니다.
해당 전문을 읽어본 바로는, 해당 시의 화자는 시인이나 남성, 아저씨로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시 전문 자체로도 판별할 수 있는 지점이며, 맥락을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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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바탕화면 속 폴더와 노트 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듯이 해적선을 몰아 보려 합니다. 항로를 벗어난 문장들을 건져 올리려고요.
저희는 번갈아 가며 시와 시작 노트를 매주 1회 보내드리려 합니다. 각자 3회씩, 총 6회입니다. 이 원고들은 언젠가 바뀌거나 사라질 수 있고 끝내 아무 책에도 실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해적판이지요. 가장 솔직하고 가장 날것이겠지요. 헐거운 자물쇠가 채워진 다이어리를 펼쳤을 때 여러분의 마음에 꼭 맞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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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 비하가 웃음거리인가 - 유시민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는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유시민 씨가 28일 업로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하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설난영 씨에 대해 평했다.
[성명] '준석열'식 혐오정치 청산하겠습니다
여성혐오 발언을 지적했더니 오늘은 홍준표의 돼지발정제 발언을 꺼내들었습니다. 윤석열의 특기가 이런 물타기였습니다. 자신의 이 발언 문제되면 다른 사람의 저 발언 가져와 덮고, 남이 잘못 들었다고 하는 식입니다. 과연 40대 윤석열답습니다.
"<마지막 문장 슬프게 하기>는 내 친구 차도하 시인의 죽음 이후에 만든 수업이다. 당시에 나는 차도하의 첫 시집 『미래의 손』의 발문을 쓰고 있었다. 그 시집에 실린 시는 대부분 마지막 문장이 슬펐다."
#김승일 의 시 수업✏️
3화 | 마지막 문장 슬프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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