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아빠 권오중
아들이 7살 때 전 세계 15명, 국내 단 1명뿐인 희귀병 판정을 받음.
치료제와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아들 곁을 지키기 위해 전성기임에도 드라마 출연 제의를 거절하고 먼 거리 촬영은 아예 가지 않음.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해 학사 및 석사 학위까지 취득함.
아들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요리를 배워 한식·양식 조리기능사 및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등 '자격증 부자'가 됨.
학교 폭력 등 어려운 상황을 견뎌낸 아들은 결국 그림 작가가 되어 해외 전시 초청까지 받으며 대학을 졸업함.
십몇 년 전 썼던 라디오 원고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고 여러 번 놀랐다. 너무 못써서 놀라고, 어떤 원고는 또 너무 잘써서 놀라고. 한 사람이 이렇게 완성도가 다른 글을 쓸 수 있다니 인간의 능력이란 대체 어떻게 발휘되는가. 타임머신 타고 가서 제일 못쓴날의 나와 제일 잘쓴 날의 나를 관찰하고 싶다.
초등학교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학교에 자꾸 10시에 오던 1학년 아이가 있었다.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애가 그러기 참 힘든데
한두 번은 아이에게 얘기하다가
혼자 아이 키우는 아버님께 얘기했다.
두세 번 전화해도 바뀌지 않아서
"아버님, 진짜 이러시면 안 돼요..."하니
그제야 하시는 말.
"선생님, 제가 사실 야간에
대리기사 일도 하고 있어서요..."
새벽 네 시, 다섯 시에 집에 들어와서
잠깐 눈 붙였다��� 그렇게 되었다고.
20대의 젊은 아버지가 아이 키우겠다고
애쓰는 그 모습에
더 잘 해보자고 얘기를 못했다.
"아이 키우기 힘드시죠?" 얘기하고
그날 이후부터 아이한테 핸드폰 알람맞추고
혼자 세수하고 학교 오는 법을 가르쳐줬다.
30명의 아이들이 교실에 오면
30개의 가정이 함께 교실로 들어온다.
교사가 되고 알게 된 건
세상 사람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최대한 애쓰면서 살고 있다는 거다.
그 사람의 삶을 다 알게 되면
쉽게 재단하지 못한다.
폭우 속에서도 골목 쓰레기는 수거되었고, 우편물과 택배가 왔고, 지하철 역사는 청소되었다. 익명의 고된 노동이 밤을 지샐 때, 새벽3시까지 전화를 돌렸다는 윤은 통곡의 반지하 앞에서 노란점퍼를 입고 홍보용 사진을 찍었다. 약자의 참변과 정치적 참담이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았다.
영국에 사는 앨리슨 웹이라는 사람이 어느 날 전화 한 통을 받음. 코로나로 공항이 폐쇄되었으니 VIP의 헬리콥터를 앨리슨씨 집의 정원에 착륙시켜도 되겠냐는 문의였음. 앨리슨은 정원에 헬리가 착륙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 허락했다고 함. 헬리에서 내린 사람은.. 톰크루즈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