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금) 첫 개최되는 여의북클럽 📗✨
모임 지기인 예스24 손민규 PD님께서
『인간 지능의 역사』를 추천해주셨습니다.
"미래를 향한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지금,
이 책에서 방향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자세한 행사 개요와 책 소개를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
https://t.co/jdv29bz4a0
책 하는 사람들의 짧은 라디오, #FM동네라디오
7월 매주 금요일 찾아옵니다.
🌹7/10 #박보나 작가 📘 『어느 날 장미가 사라졌다』
⏱️7/17 #은희경 작가 📘 『시간의 감촉』
🌙 7/24 #김유태 작가 📘『밤과 책』
작가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 혹은 동네라디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사연을 보내주세요.
사연이 선정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 사연 보내기
https://t.co/gTIk1oJ4jn
#채널우시사#박연준#인터뷰
✍️ 박연준 시인 : "우리가 모르는 우리를
"시가 고집했으면 하는 가치보다, 저는 사람들이 고집했으면 하는 가치가 있는데요. 바로 다 발설하지 않고 ‘간직하려는 마음’이에요. ‘예쁜 것을 봤다, 맛있는 걸 먹었다, 좋은 글을 봤다,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났다.’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것을 죄다 찍어서 실시간으로 알리는 시대잖아요.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마음도 좋지만 정말 중요한 생각은 숙성을 시키는 시간이 필요해요. 혼자 품고 있다 글로 써야 되는데 손쉽게 말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거든요. 올리면 사람들이 즉각 ‘좋아요’로 반응해주니까. 저부터도 그 유혹에 빠지죠. 그러면 자기만의 비밀이, 사유가 없어지는 거예요. 그 비밀, 숙성된 생각이 해소되지 않아야 질문이 되고 그게 문학이 되는 것일 텐데요."
인터뷰 전문보기 : https://t.co/qF3ehUhxSL
천천히 씹으며 완독. 마지막 <사랑의 선언>에서는 여태 책 읽으며 운 것 중 제일 많이 울었다… 딸에게 어머니란 어머니에게 딸이란 뭔지 영영 모를 테지만 조금 알 것도 같아 하염없이 울었음…… 거대한 감정이 막 밀려와 눈으로 새어나가는 것처럼…… 동시에 <어머니 내게 오시네> 제목까지 모두.
#도서협찬#어머니내게오시네#문학동네#JINS서평
“사실 나는 그 잔해로 만들어진 사람이다.” P.429
다 읽고 나서도 어떤 말로 글을 시작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어서, 책 표지를 한참 쓰다듬다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떡하니 적어놨다. 그러면 그 문장이 나를 도와줄 것만 같아서.
아룬다티 로이는 신기한 사람이다. 나한테는 그렇다. 그녀가 쓴 글은 나에게 충격과 안도를 동시에 주었다. 엄마와 딸 이야기도 다르지 않았다. 나는 엄마를 사랑하는 동시에, 아니 사랑한다고 인지하는 동시에 증오하며 나이를 먹었고 그 증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다가도 찰나에 응어리지고는 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 했다.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으므로.
아룬다티 로이는 자신의 어머니, 메리를 영원히 떠나보낸 후 그녀와의 시간을 회고록으로 남겼다. 역설적이게도, 마더 메리는 내버려두라는 지혜의 말 대신 다 때려 부수고 새로 짓는 사람이었으며 그 일련의 행동에서 오는 압박을 자녀에게 전가하기도 했다. 아룬다티는 자신의 안식처이자 폭풍이었던 마더 메리와 더 잘 지내기 위해 그녀 곁을 떠난다.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져야, 그래서 서로를 더 이상 물어뜯을 수 없어져야만 지속되는 관계이니까.
아룬다티는 그 모든 헐벗은 상처를 문장에 담으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가장 안전한 장소가 가장 위험할 수 있음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심지어 그렇지 않을 때조차 내가 그렇게 만들어버린다는 것도.” P.41
"지금 생각해도 나는 완전히 내 편이 아니다.“ P.414
끝내 자신의 폭풍이 소멸하기 전, 아룬다티는 문자 한 통을 받고 무너진다. 그 문자는 안내나 다름 없었다. 본인을 일으키기도, 흩어버리기도 했던 폭풍이 곧 없어질 거라는. 아룬다티는 떨리는 손으로 답장을 보냈다.
엄마와 딸만큼 폭력적인 관계가 없다고 믿는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 믿음을 말할 수 없었다. 왜 너만 그러냐, 유별나다. 라는 문장에 갇혀 살던 어린 나 역시 그 곳에 아직까지 조금, 매여 있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하던 십대의 나는 이제 그 때의 내 뒷통수를 쓰다듬을 수 있을만큼은 되었다.
나도 나의 폭풍이 소멸하기 전, 문자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내 메시지 창의 커서는 여전히 깜빡이고 있고 영원히 그럴 것이다.